새누리당 새 원내대표에 '비박계' 유승민 "박 대통령, 민심 더 들어라" 쓴소리

[유승민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 "대통령, 청와대, 정부와 정말 긴밀하게 진정한 소통을 하겠습니다."

유승민 신임 원내대표의 일성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쓴소리였습니다.

[유승민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 "대통령께서도 청와대 식구들도 장관님들도 더 민심에 귀를 기울여주시고 당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주셔서 우리가 함께 손잡고 내년 총선 승리 반드시 하도록 하겠습니다."

84-65로 이주영 의원을 19표 차이로 누른 유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의 불통을 거듭 지적하며 민심 청취를 강조했습니다.

[유승민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 "국민들께서 실망하는 걸 사전에 예방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고, 제가 원내대표로서 청와대 대통령과 당 사이의 불통 이 문제를 이번에 꼭 좀 해결해보겠습니다."

유 원내대표는 당장 박근혜 대통령이 고수하고 있는 '증세 없는 복지'라는 구호를 비판했습니다.

[유승민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 "'증세 없는 복지'라는 현 정부의 기조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께께서 '정직하지 못하다, 이미 세금을 올리고 있지 않느냐, 증세 없이 복지 가능하냐'고 현명하게 꿰뚫고 있습니다. 인정할 건 인정하고..."

원유철 신임 정책위의장도 박 대통령과 당이 민심에서 멀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원유철 새누리당 신임 정책위의장] "민심에 기초한 정책이 꼭 만들어져야 합니다. 민심과 동떨어진 정책이 당과 정부의 위기를 만들었고 대통령의 위기를 만들었다고 보신 것 같습니다."

당 지도부는 물론 원내 지도부까지 비박계가 장악하게 되면서 당과 청와대의 충돌 가능성은 더 높아졌습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영상 취재·편집 - 송규호 기자, 신재인 인턴기자)

ⓒ박정호 | 2015.02.02 14:42

댓글1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집니다. 누군가는 진실을 기록해야 합니다. 그 일을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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