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은 나쁜시장, 아이들 볼모로 대권정치"

야5당과 시민단체가 시의회를 통과한 친환경무상급식조례를 거부하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규탄했습니다.

이들은 오늘 오후 서울시의회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무상급식을 '망국적 복지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한 오 시장의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하고, 오 시장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또한 이들은 오 시장이 하루 빨리 시의회와의 시정 협의에 복귀해 무상급식 관련 조례 공포와 무상급식 예산 확보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배옥병 서울시친환경무상급식추진운동본부 상임대표] "오세훈 시장은 정말 나쁜 시장입니다. 서울시민을 2번, 3번, 10번 실망시키는 아주 나쁜 시장입니다. 서울시민 모두가 원하는 내용을 기꺼이 받아서 집행해야 됩니다. 서울시정 협의에 하루 빨리 참여해서 무상급식 예산을 편성해서 우리 아이들에게 행복하고 안전한 급식을 제공해줄 것을 간곡히 요구합니다."

김종욱 민주당 서울시의원은 무상급식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지난 6.2 지방선거를 통해 이루어졌는데도 오 시장이 아이들을 볼모로 자신의 대권 정치를 위해 무상급식을 망국적 포퓰리즘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종욱 민주당 서울시의원]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무상급식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루어냈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무상급식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 알고 있습니다. 망국적 포퓰리즘이라고 하는 것은 오 시장의 대권정치입니다. 아이들을 볼모로 자기 대권정치하는 오세훈 시장을 규탄합니다."

지난 10월부터 관내 공립초등학교 6학년생에 대해 친환경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무상급식을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한 오 시장이 학습준비물 없는 학교는 실시하려고 한다면서 부자들에게 학습준비물을 지원하는 것은 포퓰리즘이 아니냐고 꼬집었습니다.

[김영배 서울시 성북구청장] "의무교육은 무상교육으로 한다고 돼 있는데 학교에서 학습준비물은 부자에게 주고 급식은 왜 부자에게 주면 안 되는지, 도대체 어떤 논리로 급식을 주자는 것은 포퓰리즘이고 학습준비물이 없는 학교는 포퓰리즘이 아닌 것인지."

또한 야당과 시민단체는 결의문을 통해 무리하게 책정된 서울시 홍보비와 각종 토목공사 예산만 줄여도 무상급식 예산은 충분히 편성할 수 있다며 아무리 강남 지역에서 표를 몰아줘 당선됐다고 해도 오 시장은 대다수의 시민들의 뜻에 따라 무상급식에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무상급식을 망국적 포퓰리즘이며, 무상급식을 막지 못하면 대한민국이 무너진다는 논리로 차별없는 복지를 원하는 대다수 시민들의 바람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 2010.12.0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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