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화합 없는 '영남민국'" 개각 성토

오늘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는 이번 개각에 대한 성토의 장이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영남민국'으로 만들었다며 소통과 화합을 외면한 영남 편중 인사라고 비판했습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저는 그렇게 짧지 않은, 정치구도를 봤지만 이렇게 편중된 인사가 있을 수 있을까 개탄을 금치 못합니다. 소위 간판도 권력도 핵심도 영남입니다. 대한민국이 아니라 영남민국이 아닌가 할 정도입니다."

[강봉균 민주당 의원] "우리나라에서 대통령이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기 땜에 총리는 다른 지역 출신을 고르기 위해 역대 정부가 고심을 해왔습니다. 이번엔 오히려 거꾸로 경남지사를 야당에 뺏기니깐, 영남 결속을 위한 이런 식의 총리를, 화합과 정면 배치되는 인사를 뽑았습니다."

또한 민주당은 이번 개각에서 유임된 장관들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습니다. 4대강 관련 부처 장관과 외교안보통일 장관의 유임으로 4대강 사업과 외교정책에 대한 대통령의 독선과 독주가 다시 한번 드러났다는 겁니다.

[김진애 민주당 의원] "분노하는 것은 한 개각 이상으로 안 한 개각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국방통일외교가 무능하다는 국민들의 평가는 계속 나왔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국민의 분노 사그러들지 않을 것입니다. 국토와 환경장관 불통 독주 독선의 대명사 아닙니까. 물론 저희가 야당으로서 청문회에 명확히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지 않은 개각에 대한 책임 묻는 것도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이낙연 민주당 의원] "이번 개각을 보면 내각이 아닌 주식회사 이사회를 만든 것 같습니다. 외교안보라인 유지는 상당히 심각한 문제입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미국 편향이 심한 정권이 아닙니까. 미국 국내보다도 더 미국 편향하는 것 아닌가, 미국 편향의 결과로 남북관계 파탄, 중국관계 흔들리고 있습니다. 복구하는데 대단한 시간과 비용이 들 것입니다."

개각을 성토하며 새 내각에 대한 철저한 자질 검증을 예고한 민주당은 박병석, 박영선, 이용섭, 박선숙 의원 등 네명의 의원을 오는 24, 25일 이틀에 걸쳐 열리는 김태호 총리 내정자 인사청문회 위원으로 임명했습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 2010.08.1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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