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안상수 '좌파교육' 발언 맹비난... 안상수 "왜곡보도"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 10년 간의 좌파정권 기간 동안에 편향된 교육이 이루어졌다. 이제는 그 잘못된 편향된 교육을 정상화된 교육으로 바꾸어야 나가야 한다. 이런 잘못된 교육에 의해서 대한민국 정체성 자체를 부정하는 많은 세력들이 생겨나고 있고, 그야말로 극악무도한 흉악범죄들, 아동 성폭력 범죄들까지 생겨나고 있는 것입니다.

"좌파교육 때문에 법치주의가 무너져 아동 성폭력 범죄가 발생했다"는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발언이 정치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야권은 안 원내대표의 발언을 비판하며 대국민 사과와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박주선 민주당 최고위원] "안상수 대표의 논리대로라면 우파국가인 미국에는 성폭력 범죄가 없는 건지, 살해사건이 없는 건지, 그리고 한나라당이 집권했을 당시에는 대한민국에 성폭력 사건이나 살해 사건이 없었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안상수 대표의 정신 나간 발언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할 것을 요구합니다."

[이규의 민주당 부대변인]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가 아동 성폭력마저 이념의 색깔을 씌워 정치적 선전도구로 활용하는데 경악을 금할 수 없습니다. 안상수 원내대표에게 대국민 사과와 동시에 의원직을 자진 사퇴할 것을 촉구합니다."

15명의 민주당 의원들도 안 원내대표의 발언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김유정 민주당 의원] "김길태 사건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사형제 부활에 악용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 모든 것을 좌파 탓으로 돌리는 정부여당의 행태 대해 국민들은 준엄한 심판을 내릴 것이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한 라디오 방송에서 안 원내대표를 겨냥해 언어폭력을 함부로 해대는 사람들에게도 전자발찌를 채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성폭력 뿐만이 아니라 언어폭력을 갖다가 함부로 해대는 사람들에게도 전자발찌를 채워야 하지 않을까 나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발언의 상당부분에서 법치주의 확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오마이뉴스의 보도가 취지를 무시한 왜곡보도를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 2010.03.17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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