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에 앉을까요?"
"그냥 거기 앉으세요."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마련한 '비빔밥 회동'에서 만난 이명박·박근혜 예비후보는 앙금이 채 가시지 않은 표정이었다.
강 대표는 10일 전주 합동연설회에 앞서 "비빔밥처렴 4명의 후보가 잘 비벼 좋은 맛을 내보자"며 당 지도부와 대선주자들이 함께 하는 식사자리를 만들었다. 상대 후보에 대한 각종 의혹 제기에 이어 최근엔 금품 선거 공방까지, 격화되고 있는 이·박 두 주자간 싸움을 의식해 만든 자리다.
하지만 회동에서 만난 두 후보는 냉랭하기만 했다. 이들은 전날 후보 합동토론회에서도 한 차례 격렬한 설전을 벌이고 난 뒤였다.
ⓒ박정호 | 2007.08.30 1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