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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수진 (rhimsu)

우리 마을 모터싸이클 다이어리의 주인공 베또 아저씨다. Beto라는 이름은 알베르토(Alberto), 힐베르토(Gilberto), 에리베르토(Heriberto), 로베르토(Roberto) 라는 모든 이름들의 축약형이다. 늘 사륜 오토바이에 사랑하는 개들을 싣고 밭으로 올라가는 베또 아저씨도 평생을 베또라고만 불렸으니, 마을 사람들 모두 그저 베또라고만 알고 있을 뿐, 알베르토인지, 힐베르토인지, 에리베르토인지, 혹은 로베르토인지 알지 못한다. 아마도 로베르토일 것이라고, 언젠가 한 번 들은 기억이 있다.

ⓒ림수진2021.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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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어느 시골마을에 살고 있습니다. 날이 밝으면 동물 친구들과 함께 산책을 하며 자연이 주는 세례를 받습니다. 낮에는 일을 합니다. 집으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학교에서 지리학, 지정학, 국제분쟁, 이주 등을 강의합니다. 저녁이 되면 집 앞 어디쯤 가만히 서서 지구가 자전하는 소리를 듣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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