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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축협 조합장의 옥중편지.
 남해축협 조합장의 옥중편지.
ⓒ 이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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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직원에 대한 성폭력‧직장 괴롭힘 등의 혐의로 구속된 경남 남해축산업협동조합 조합장이 사퇴해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26일 '남해축협 갑질 조합장 구속 퇴출을 위한 직원 대책위원회'(위원장 이광호)는 "조합장이 성희롱, 성추행, 폭언, 폭행, 직장괴롭힘 등의 혐의로 구속된 지 20여일 만에 조합장직을 자진사퇴했다"라며 "이로써 작년 연말 시작된 남해축협 조합장 갑질 사태는 일단락됐다"라고 밝혔다.

조합장은 26일 남해축협에 보낸 옥중 편지를 통해 조합장직 사퇴와 함께 조합을 탈퇴 했다.

이 조합장은 지난 2일 구속됐고, 오는 5월 2일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에서 첫 공판을 앞두고 있다. 검찰은 조합장을 성폭력과 강요죄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대책위는 '남해축협 조합장의 구속과 자진사퇴는 사필귀정이며 직장민주화의 시작으로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냈다.

앞서 대책위는 올초 남해축협 조합장의 성희롱·성추행·폭언·폭행·직장괴롭힘 등의 혐의에 대해 남해경찰서에 형사고소했다. 노동부에도 진정과 고발을 이어갔다. 경남지역 여성단체들과 함께 구속수사와 사퇴를 요구했다.

대책위는 조합장이 옥중편지에서 피해관계자들에게 사죄의 뜻을 직접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직원대책위는 "남해축협 정상화를 위해 구속된 조합장의 사퇴와 함께 당사자간 합의서를 작성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조합장이 "피해자들이 주장하는 혐의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피해관계자들과 축협조합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며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과문을 조합원들에게 발송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희롱과 성추행, 폭언, 폭행, 직장갑질 등 고소고발 사건으로 5개월여 혼란스러웠던 남해축협 사태는 조합장의 자진사퇴로 잠정 일단락됐다. 관련 규정에 따라 남해축협은 한 달 안에 새 조합장을 선출해야 한다.

태그:#남해축협, #성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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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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