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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영 녹색정의당 마포구을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남파출소 앞에서 열린 기후 유권자 집중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장혜영 녹색정의당 마포구을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남파출소 앞에서 열린 기후 유권자 집중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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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낙선한 장혜영 녹색정의당 국회의원에게 후원금이 쏟아지면서 후원 계좌가 마감됐다. X(트위터)에는 장 의원의 후원 마감을 축하하며 그와 당을 응원하는 메시지들이 줄을 이었다.

장혜영 의원은 지난 13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낙선 인사를 드린 지난 3일간 여러분이 보내주신 응원과 후원으로 후원 계좌가 한도 초과로 마감되었다"라고 알렸다. 장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서울특별시 마포구을 선거구에 출마해 8.78%(1만839표)를 얻어서 3위로 낙선했다.

그는 "이 어려운 시기에 눈이 휘둥그레지는 액수를 후원해 주신 분들, 세액공제 한도를 전부 보내주신 분들, 3만 원, 2만 원, 자신은 최저시급 노동자라서 나의 한 시간을 보낸다며 9860원을 보내주신 분도 계셨다"라고 전했다. 특히 "그 모든 분들이 입을 모아 하신 말씀이 있다. '절대 포기하지 말라'"라며 "부족한 제게 보여주신 시민 여러분의 큰 사랑 결코 잊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장 의원은 "정치를 통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바꾸는 꿈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라며 "한도 초과된 지금도 후원 문의가 들어와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린다"라며 "저에게 주실 후원을 녹색정의당에 보내주시라"라고 이야기했다. "당은 정치인에게 설 땅이고 집이다. 정치인은 당이 있어야 존재할 수 있다"라며 "저도 그렇다. 거인이 떠난 자리에서 다시 시작하는 녹색정의당에게 여러분의 소중한 마음을 보태주시라"라는 호소였다.

비례대표와 지역구 국회의원 모두 당선되지 못하면서 녹색정의당은 진보정의당이라는 이름으로 원내 진입한 지 12년 만에 원내 바깥으로 밀려났다. 전신인 진보신당이 2008년 제18대 총선에서 원외정당이 되었던 이후 다시 원외정당이 된 것이다.

일찍이 위성정당에 합류하는 대신 독자노선을 택한 녹색정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득표율 2.14%(60만9313표)에 그쳤다. 정당 해산 기준(2%)은 넘어섰지만, '3%' 봉쇄조항을 넘지 못하며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다.

유일한 지역구 국회의원이었던 심상정 국회의원 역시 경기도 고양시갑 선거에서 18.41%(2만8293표)로 낙선하며, 선거비 보전 기준을 넘은 데 만족해야 했다. 장 의원이 이야기한 '거인이 떠난 자리'는 선거 패배 후 정계은퇴 의사를 밝힌 심 의원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관련 기사: 떠나는 심상정, 고별 인사 직후 '젊은 리더들' 끌어안았다 https://omn.kr/289tu).

태그:#장혜영, #녹색정의당, #국회의원, #후원금, #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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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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