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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곡지의 아름다운 반영
 반곡지의 아름다운 반영
ⓒ 김숙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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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을 환하게 밝혔던 벚꽃은 이제 꽃비가 되어 흩날린다. 짧은 봄날처럼 벚꽃의 낙화가 아쉽기만 하다. 하지만 반곡지에서 차고 넘치도록 위로를 받았다. 오랜만에 
설렘 가득 안고 반곡지에 갔다. 

경북 경산에 있는 반곡지는 1903년에 만든 농업용 저수지이다.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사진 찍기 좋은 녹색명소」로 선정되었으며 드라마 <아랑사또전> <대왕의 꿈>, 영화 <허삼관>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반곡지 복사꽃
 반곡지 복사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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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는 가보지 못했지만 사계절이 모두 아름다운 반곡지는 봄이면 복사꽃이, 여름이면 온통 초록색으로 가득한 풍경이, 그리고 가을에는 단풍이 멋스럽다. 특히 봄에 복사꽃이 필 때면 마치 무릉도원에 들어선 듯 황홀함마저 느끼게 된다.

수백 년 된 왕버드나무 20여 그루가 줄지어 선 저수지 둘레길을 거니는 즐거움도 크다. 포근포근한 흙길을 여유롭게 걷다 보면 길게 뻗은 버드나무 가지가 물가에 닿아있는 모습도 본다.
 
반곡지 복사꽃
 반곡지 복사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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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곡지에 오면 놓치지 말아야 하는 풍경이 있다. 저수지에 비친 그림과 같은 버드나무의 반영이다. 복사꽃이 만발한 나지막한 언덕을 올랐다. 달콤하고 은은한 꽃향기가 흐른다. 저수지를 바라보니 아름다운 반영이 눈에 들어온다. 짙은 분홍빛 복사꽃을 마주 하며 거니노라니 그저 기쁘고 즐거웠다. 

반곡지에서 7km 거리에 있는 호명지로 이동했다. 직은 저수지 주위는 그야말로 복사꽃 천지였다. 반곡지와는 달리 찾는 사람이 적어 느긋하게 꽃구경을 할 수 있었다. 한가운데 와있는 봄날처럼 지금 복사꽃은 한창이다.
 
반곡지 복사꽃
 반곡지 복사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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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곡지 둘레길에서 만난 연두빛 봄.
 반곡지 둘레길에서 만난 연두빛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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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본홍빛 복사꽃은 지금 절정이다.
 진본홍빛 복사꽃은 지금 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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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명지 주위에 가득한 복사꽃
 호명지 주위에 가득한 복사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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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반곡지, #호명지, #복사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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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마치 숨을 쉬는 것처럼 나를 살아있게 한다. 그리고 아름다운 풍광과 객창감을 글로 풀어낼 때 나는 행복하다. 꽃잎에 매달린 이슬 한 방울, 삽상한 가을바람 한 자락, 허리를 굽혀야 보이는 한 송이 들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날마다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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