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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디 넓은 유채밭이 노란 물결로 일렁인다.
 넓디 넓은 유채밭이 노란 물결로 일렁인다.
ⓒ 김숙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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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창녕 남지 유채축제는 4월 4일부터 4월 7일까지 열린다고 한다. 축제 이틀 전 남지 유채밭에 다녀왔다.

낙동강변에 조성해 놓은 남지유채밭은 33만 평에 이르는, 단일면적으로 국내 최대규모라 한다.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을 곁에 두고 끝없이 펼쳐진 유채밭이 장관이다. 입구 쪽에는 꽃이 조금 덜 핀듯했는데 곧 노란 세상을 만났다. 

나는 온몸에 노란 물을 들이며 넓은 유채밭을 걷고 또 걸었다. 꽃밭을 거니는 마음은 행복이다. 한참을 걷다 보니 튤립이 나타났다. 색색의 튤립이 펼쳐진 풍경은 또 다른 아름다움이었다. 태극기정원에 들어 서니 튤립으로 태극기를 그려놓았다. 
 
올해는 유채밭 곳곳에 노란 수선화를 예쁘게 심어놓았다.
 올해는 유채밭 곳곳에 노란 수선화를 예쁘게 심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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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분홍 벚꽃과 노란 유채꽃. 그리고 붉은 튤립까지.
 연분홍 벚꽃과 노란 유채꽃. 그리고 붉은 튤립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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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차 곁에 있는 의자에 앉아 앞으로 흐르는 낙동강과 노란 유채꽃, 그리고 튤립을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제대로 누리는 기분이었다. 다시 여유롭게 천천히 걸어 남지철교를 건넜다.

유채밭을 찾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유채밭 맞은편에 있는 체육공원에 차를 세우지만 나는 철교 건너 작은 절집, 능가사에 차를 세웠다. 

용화산 기슭, 강가에 자리 잡은 능가사 뒤쪽으로 둘레길이 잘 조성되어 있다. 둘레길을 따라 용화산에 오르면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과 두 개의 철교, 그리고 노란 유채밭이 그림처럼 다가온다. 철교를 건너며 바라보는 풍경 또한 아름답다. 
 
색색의 튤립이 봄기운을 물씬 풍긴다.
 색색의 튤립이 봄기운을 물씬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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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교를 중심으로 능가사 쪽은 함안, 유채밭쪽은 창녕이다. 구 남지철교는 1933년 개통되었고 1993년 안전진단 결과 차량의 통행이 금지되었다.

차량은 곁에 새로 가설한 철교를 이용한다. 둘레길 입구에 복사꽃이 활짝 피어있다. 봄은 그렇게 자신의 존재감을 한껏 드러내고 있었다.
 
철교 건너 깍아지른 듯한  절벽에 앉은 작은 절집이 아름답다.
 철교 건너 깍아지른 듯한 절벽에 앉은 작은 절집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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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유채밭 너머로 두 개의 남지철교가 보인다. 철교를 중심으로 능가사쪽은 
함안, 유채밭이 있는 곳은 창녕이다.
 넓은 유채밭 너머로 두 개의 남지철교가 보인다. 철교를 중심으로 능가사쪽은 함안, 유채밭이 있는 곳은 창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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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남지유채축제, #능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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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마치 숨을 쉬는 것처럼 나를 살아있게 한다. 그리고 아름다운 풍광과 객창감을 글로 풀어낼 때 나는 행복하다. 꽃잎에 매달린 이슬 한 방울, 삽상한 가을바람 한 자락, 허리를 굽혀야 보이는 한 송이 들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날마다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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