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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정원 뒷산에서 내려다본 꽃동산 모습
 가야정원 뒷산에서 내려다본 꽃동산 모습
ⓒ 박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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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되는 사업 실패와 성공에 지친 아내 김정희씨가 이젠 자그만 마당이 있는 집에서 꽃이나 가꾸며 살고 싶다는 말 한마디에 버려진 폐염전 2만여 평을 덜컥 구입해 개인 정원을 가꿔 무료로 개방하는 사람이 있다. 

순천 여행지로 널리 알려지고 있는 전라남도 순천시 해룡면 농주리에 위치한 순천만 가야정원이다. 10년이라는 시간에 일어난 일들을 다 이야기하자면 며칠 밤을 세워도 다 못 할 거라는 정원지기 유병천 회장은 "정원을 가꾸다 보면 어떤 때가 제일 행복하세요"란 질문에 "너무 지치고 힘들어 이젠 진짜 그만두고 여행이나 다니며 쉬고 싶다가도 이른 아침 정원에 나와 이슬 머금고 피어나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는 꽃을 보면요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어요"라며 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엉성스러울 때가 많아요. 그래도 어쩝니까. 이제 나이도 낼모레 칠십이고 본인이 해보고 싶은 거도 해봐야 하지 않겠어요 건강만 제발 잘 돌봐가며 일했으면 좋겠어요."

그 곁을 밤낮으로 지키는 부인 김정희씨의 말이다. 

순천만습지에 연접해 있는 지리상의 위치로 해변정원이기도 한 순천만가야정원은 현재 순천시에 전라남도 민간정원으로 등록 신청 중이다. 민간정원으로 등록되면 더 많이 알려질 수 있어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아름다운 꽃밭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는 거 정원지기 유병천씨의 바람이라고 한다.
 
봄맞이콘서트 팜플렛
 봄맞이콘서트 팜플렛
ⓒ 박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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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정원은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기 시작한 지 올해로 십 년째다. 전국 어디에도 흔하지 않은 꽃잔디가 해변 꽃동산을 끼고 정원길 따라 피어나기 시작했다.

오는 6일에는 가야정원 봄맞이 콘서트도 열린다. 꽃도 보고 콘서트도 보고 일석이조의 큰 행사가 열린다. 이 또한 무료로 볼 수 있다.

여기저기 꽃들이 앞다투어 피어나는 4월, 이번 주말에는 꽃 피는 가야정원으로 봄맞이 콘서트를 보러 좋은 사람들 손 잡고 가도 좋겠다.
 
꽃잔디 능수홍도화들로 무릉도원을 이루는 가야정원
 꽃잔디 능수홍도화들로 무릉도원을 이루는 가야정원
ⓒ 박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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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필자의 브런치스토리에도 올라갑니다


태그:#가야정원, #순천여행, #콘서트, #꽃잔디핫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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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씁니다 삶을 씁니다 사진을 담습니다 순천만 가야정원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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