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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7일 거제 계룡산 등산에 앞서 변광용 총선후보와 엄지척을 하고 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문재인 전 대통령이 오는 29일 부산 사상구를 찾아 배재정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만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으나, 확정된 일정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문 전 대통령이 양산갑(이재영), 거제(변광용)의 민주당 후보를 만난 데 이어 사상으로 보폭을 넓히면서 선거를 측면 지원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이어졌다.

이를 놓고 문 전 대통령쪽은 "사상 후보 만남은 결정된 게 없고, 최근 일정도 응원의 의미일 뿐"이라며 추가 해석을 차단했다.

28일 경남 거제에서 <오마이뉴스>와 만난 문 전 대통령쪽 관계자는 사상구 방문에 대해 "정해진 게 없다. 이날 (거제를 찾는 과정에서 변광용 후보 만남)도 응원과 격려 차원의 의미"라고 말했다. 이후 추가 취재차 이어진 전화통화에서도 이 관계자는 거듭 "확정이 되지 않았다"라고 분명한 어조로 말했다.

이날 <데일리안>은 '문재인, 총선판 직접 뛰어든다', <한겨레>는 '문 전 대통령, 부산 사상 배재정 선거운동 지원키로', <경향신문>은 '문재인 전 대통령, 부산 사상 배재정 지원 나선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잇달아 내보냈다. 문 전 대통령이 정치적 고향인 사상을 찾아 배 후보와 함께 낙동강변길을 걸으며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라는 내용이다.

이는 이번 선거에서 문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들에게 적극적으로 힘을 실어주는 모습으로 비쳤다. <데일리안>과 <경향신문>은 정치일선에서 물러난 문 전 대통령이 야당의 총선 승리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고 풀이를 달았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24일 이재영 민주당 후보 사무소를 찾아 "양산갑(경남) 최초의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 돼 달라"라고 말했고, 이날은 거제 변광용 후보와 계룡산 등반을 함께하며 "좋은 기운을 듬뿍 받길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부산 사상의 배재정 후보와 관련된 일정 보도도 이런 배경에서 나왔다. 문 전 대통령은 29일 사상구 지역축제인 낙동강정원 벚꽃축제를 둘러볼 계획이었지만, 사상에 출마한 배 후보와 일정이 더해지며 선거를 돕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문 대통령뿐만 아니라 배 후보쪽도 보도된 내용을 부인해 실제 진행 여부는 불투명하다. 배 후보쪽 한 관계자는 "무언가 와전이 된 것 같다. 아직 정해진 게 없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언론이 문 전 대통령이 마치 지원유세를 하는 것처럼 보도한 것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낙동강벨트'의 여야 후보 간 접전에 선거기간 야권 인사들의 사저 방문이 계속되면서 앞으로도 문 전 대통령의 말과 행동을 주시하는 보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오는 28일에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선거 초반 '낙동강벨트' 집중 지원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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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화나누는 이재명과 문재인 전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문 전 대통령과 대화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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