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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 기흥구는 3개 구 중 가장 많은 인구가 있다. 처인구로 개발 동력이 이동, 인구 증가나 도시 팽창 속도가 늦춰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기흥구는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다.

총선에서 기흥구는 두 개 선거구로 나눠진다. 그중 대부분 옛 도심지는 용인시을 선거구에 해당하며, 동백동 등 아파트 밀집 지역과 수지 일부 지역이 용인시정으로 나뉜다.

풀기어려운 숙제, 도시재생
 
용인특례시가 신갈오거리 도시재생사업을 2026년까지 추진한다. 사진은 복합커뮤니티센터로 건립 예정인 공유플랫폼 조감도.
 용인특례시가 신갈오거리 도시재생사업을 2026년까지 추진한다. 사진은 복합커뮤니티센터로 건립 예정인 공유플랫폼 조감도.
ⓒ 용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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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가 급격하게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인구 유입에서 찾을 수 있다. 대규모 아파트단지 개발이 발판이 된 것이다. 신도시급 개발사업은 옛 도심지 공동화를 불러왔고, 그 여파는 지역 상권 붕괴를 시작으로 한 지역 불균형으로 이어졌다.

이에 지역 활성화를 위한 조치는 시간이 갈수록 절실해졌다. 그중 가장 손쉽게 꺼내 들 수 있는 것이 '도시재생'이었다. 말 그대로 난개발 피로감을 피할 수 있는 데다, 보존이라는 감성까지 챙길 수 있어 시민 관심이 높다.

그렇다 보니 선거철 단골 공약이 된 것은 오래됐다. 그나마 최근 신갈동을 중심으로 도시재생 사업이 차분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럼에도 용인시와 경기도 나아가 국가까지 나서고 있지만 성과만 두고 보면 기흥구 옛 도심지와 신시가지 불균형 감소는 물론, 공동화된 거리 활성화도 본격화됐다고 보기 힘들다.

그런 이유에서 도시재생은 상당히 풀기 어려운 숙제에 속한다. 22대 총선에 나선 여야 후보 모두 그 숙제를 풀겠다고 채비에 나섰다.

여당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야당은 전문성을 살려 추진하겠다고 공약하고 있다.

하지만 유권자들 속내에는 도시재생이 표심을 자극할 만한 요소가 되기 위해서는 지금과는 다른 그림을 그려 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도시재생 사업이 한창인 신갈동에서 자영업에 종사하고 있는 박재성(54)씨는 "도시재생이 매 선거 때 공약으로 나오는 것은 그만큼 표가 되기 때문"이라며 "매 선거에서 표를 얻은 수단으로 활용된 건 아닌지 모르겠다. 이번 선거서도 공약으로 나온다면 큰 변수가 되지는 않을 듯하다"고 말했다.

구갈동에 거주하는 이규성(38)씨는 "지역 현안이 정치화되면 제대로 풀리는 것도 있지만 오히려 이용만 하다 성과를 내지 못하고 끝나는 경우도 많다"라며 "도심 낙후와 불균형 문제는 생활에 상당히 많은 영향을 준다. 이번 선거에서는 새로운 것이 나올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재생을 바라는 또 다른 관점을 삶의 질 향상에도 있다. 다양한 기반시설 확충을 바라는 목소리다.

동백 2동에서 만난 김오석(42)씨는 "도시재생이란 용어를 오래전부터 들었는데 지역에는 정확히 어떤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다. 선거에서 나오는 도시재생이 단지 도로를 넓히고 벽화나 그린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공약이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용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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