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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홍영표 의원(4선·인천부평을)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의사를 밝힌 뒤 기자 질문을 받고 있다. 홍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민주당 공천은 정치적 학살"이라며 "엉터리 선출직 평가부터 비선에서 한 것으로 의심되는 현역배제 여론조사, 멀쩡한 지역을 이유 없이 전략지역구 지정하고 급기야 경선 배제까지, 일관되게 '홍영표 퇴출'이 목표였다"고 주장했다.
▲ "탈당" 홍영표 "민주당 공천은 정치적 학살" 더불어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홍영표 의원(4선·인천부평을)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의사를 밝힌 뒤 기자 질문을 받고 있다. 홍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민주당 공천은 정치적 학살"이라며 "엉터리 선출직 평가부터 비선에서 한 것으로 의심되는 현역배제 여론조사, 멀쩡한 지역을 이유 없이 전략지역구 지정하고 급기야 경선 배제까지, 일관되게 '홍영표 퇴출'이 목표였다"고 주장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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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체 : 6일 오후 12시 14분]

비명 배제 공천 논란 이후 선두에서 목소리를 높여왔던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4선, 인천 부평을)이 6일 당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구 출마는 물론, 김종민, 설훈, 박영순 등 이미 탈당한 현역 의원들과 민주연대를 구성, 넓게는 이낙연 전 대표의 새로운미래와 협력할 뜻을 밝혔다. 홍 의원은 18대 국회를 시작으로 인천 부평을에서 내리 4선에 당선, 20대 국회에선 원내대표를 지낸 바 있다.

"어제도 만났다" 탈당파 연대 가시화

홍 의원의 탈당은 총선 국면 이후 이어진 민주당 현역의원들의 탈당 대열 중 10번째다. 현재까지 탈당 인사는 국민의힘으로 입당한 이상민 의원, 김영주 국회 부의장과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와 같은 당에 합류한 박영순 의원, 개혁신당 소속 조응천, 이원욱 최고위원, 가칭 민주연대를 추진 중인 설훈 의원, 진보당 단일화로 울산 북구에서 무소속 출마를 예고한 이상헌 의원 그리고 이수진 의원 등이 있다.

관심은 이제 비명계 좌장인 홍 의원이 총선 국면 가운데 탈당파 연대의 구심 역할을 어떻게 해낼지에 집중됐다. 홍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종민, 박영순, 설훈 등과 곧 함께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제도 몇명이서 만났다"라면서 "내일부터 빠르게 일을 진전시키려고 한다"고 했다. 현역 의원 뿐 아니라 원외 인사들도 참여할 계획이라는 전언이다.

새로운미래 합류 여부에 대해선 "힘을 합해야 하는 시기에 새로운 논쟁이나 혼선은 안 된다고 본다"라면서 가능성을 열어뒀다. 홍 의원은 "새로운미래에도 저희가 힘을 합해야 하고, 총선에 어떤 모습으로 함께할지는 오늘 내일 사이 결정해 바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 탈당 인사 합류 가능성에는 "기대하지 않는다"라며 "아마 현역의원 4명으로 총선에 임하게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사당화 논란 직격하며 "그 결과, 총선에 반영될 것"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마친후 기자들의 질문을 들으며 퇴장하고 있다.
▲ 탈당한 홍영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마친후 기자들의 질문을 들으며 퇴장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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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 결심의 배경으로는 '이재명 사당화'를 강조했다. 홍 의원은 "지난 2년간 다양한 노력을 해왔는데 완전히 공천에서 배제되고, 사실상 이 대표가 당을 나가라 한 것 아닌가"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제 역할은 없다고 봤다"고 했다. 현 민주당을 "민주가 사라진 가짜민주당"이라고 깎아 내리기도 했다.

그는 이날 입장문에서 민주당 공천 상황을 "정치적 학살"이라고 직격하면서 "일관되게 홍영표 퇴출이 목표였다"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저만 그런 게 아니다. 지금 많은 후보들이 원칙 없는 사당화를 위한 불공정 경선에 분노하고 있다"라면서 "흩어진 사람들을 모으고 해야할 과제들을 하나하나 다시 담겠다"고 했다.

민주당의 '총선 패배'를 전망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기자회견 이후 "이 대표가 사당화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가리지 않고 당에서 다른 의견을 말하는 사람을 쫓아내고 모욕준 결과가 이번 총선에 반영될 거라고 본다"라면서 "국민들의 정권 심판에 대한 기대를 이렇게 짓밟는 상황에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었다"라고 했다.

한편, 홍 의원은 오는 7일 민주연대 추진을 준비 중인 현역 의원들과 회동하며 이후 대응을 모색할 예정이다. 그는 "내일 민주연대가 함께 만나고,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지어 적어도 다음 주 초에는 진로나 해야할 일들을 마무리 짓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태그:#홍영표, #민주당, #탈당, #이재명, #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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