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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2023) 대통령실 사진 뉴스에 등장한 김건희(대통령 부인)의 모습. 이 사진 이후로 지금(2024.1.23.)까지 공식석상에 얼굴을 비친 적이 없다. 사진은 네덜란드 방문 마치고 서울공항 도착 행사 모습.
 지난해(2023) 대통령실 사진 뉴스에 등장한 김건희(대통령 부인)의 모습. 이 사진 이후로 지금(2024.1.23.)까지 공식석상에 얼굴을 비친 적이 없다. 사진은 네덜란드 방문 마치고 서울공항 도착 행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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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부정평가가 26일 한국갤럽 1월 4주차 조사에서 전주 조사 대비 5%p 오른 63%로 나타났다. 최근 20주 간 한국갤럽 조사 가운데, 가장 높은 부정평가 결과다.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전주 조사 대비 1%p 내린 31%였다. '김건희 명품백' 사과 여부를 놓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충돌하는 등, 이른바 '김건희 리스크'에 대한 대통령의 행보에 대한 비판 여론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한국갤럽은 지난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총 통화 6005명, 응답률 16.7%)에게 무선 100%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부정평가 여부 등을 물었다(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p).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 "국민들께서 걱정하실 만한 부분이 있었다"는 한동훈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했다가 일축당하고(1.21), '당무개입'·'여권 암투' 논란 와중 서천특화시장 화재현장 합동점검(1.23)으로 갈등을 일단 봉합한 시점에서 진행된 조사인 셈이다.

TK 부정평가는 8%p 상승... 대다수 응답층서 긍정↓ 부정↑

대다수 지역·연령별의 긍정평가가 하락했지만, 그보다 더 눈에 띈 건 부정평가 상승 폭이다.

우선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2%p▲, 36%→38%, 부정평가 56%)을 제외한 대다수 지역의 부정평가가 상승했다. 특히 부산·울산·경남과 같이 전주 대비 긍정평가가 상승한 대구·경북(2%p▲, 47%→49%, 부정평가 47%)에서도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8%p 올랐다. 이는 다른 지역들과 비교할 때 가장 큰 폭의 부정평가 상승이었다.

그 다음으로 부정평가 상승 폭이 컸던 지역은 대전·세종·충청(3%p▼, 36%→33%, 부정평가 60%)이다. 부정평가가 전주 대비 7%p 올랐다. 또 서울(1%p▼, 31%→30%, 부정평가 64%)의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6%p 상승, 인천·경기(3%p▼, 30%→27%, 부정평가 64%)의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4%p 상승했다. 광주·전라(1%p▼, 16%→15%, 부정평가 83%)의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3%p 올랐다.

연령별로 보면 전 연령대의 부정평가가 상승했다. 무엇보다 국정수행 긍정평가 하락 폭보다 부정평가 상승 폭이 더 컸다.

50대(6%p▼, 28%→22%, 부정평가 73%)의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8%p 올랐다. 18·19세 포함 20대(1%p▼, 21%→20%, 부정평가 64%)의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6%p, 60대(4%p▼, 54%→50%, 부정평가 47%)의 부정평가는 5%p 올랐다. 40대(1%p▼, 16%→15%, 부정평가 82%)의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3%p, 70대 이상(1%p▼, 62%→61%, 부정평가 32%)의 부정평가는 2%p 올랐다.

연령별 응답자 중 유일하게 긍정평가가 오른 30대(2%p▲, 18%→20%, 부정평가 75%)의 부정평가도 전주 대비 7%p 올랐다.

국민의힘 지지층과 이념성향별 보수층의 흐름도 같았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3%p 내린 70%, 부정평가는 5%p 오른 24%로 나타났다. 보수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변화 없는 55%였지만 부정평가는 3%p 오른 40%로 나타났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2%p 내린 13%,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6%p 오른 71%였다. 이념성향별 중도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2%p 내린 25%,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5%p 오른 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 사유... 김건희 여사·소통 미흡·여당 내부 갈등
  
지난 23일 오후 충남 서천군 서천읍 불이 난 서천특화시장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 서천시장 화재현장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지난 23일 오후 충남 서천군 서천읍 불이 난 서천특화시장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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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변화가 총선 전 '김건희 리스크'를 둘러싼 여권 갈등에 따른 영향임은 국정수행 부정평가자들을 대상으로 자유응답으로 물은 부정평가 사유 조사 결과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김건희 여사 문제(9%)'를 국정수행 부정평가 사유로 꼽은 응답이 전주 대비 7%p 늘어났다. 또 '소통미흡(11%)'을 지적한 응답도 전주 대비 3%p 늘어났다. '여당 내부 갈등(2%)'을 부정평가 사유로 거론한 응답도 새로 등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갤럽은 "(부정평가 사유로) 김건희 여사가 최초로 언급된 것은 2022년 6월 중순 봉하마을 지인 동행·팬클럽 등 논란과 함께였고(1%), 그해 9월 목걸이 출처 논란, 김건희 특검법 발의, 영국 여왕 장례식 참석 즈음(3%),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1심 판결에 항소장을 제출한 2023년 2월(3%) 등 몇 차례 언급량이 증가한 바 있으나 그 비율은 5%를 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태그:#윤석열대통령, #한국갤럽, #김건희여사, #국정지지율, #명품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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