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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방법원 청사
 광주지방법원 청사
ⓒ 안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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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브로커 성아무개(63·구속 재판 중)씨를 둘러싼 2021년 1월 전남경찰청 경감·경정 승진 인사 비리의 단면이 이 사건에 연루된 퇴직 경찰관 2명에 대한 첫 재판에서 일부 공개됐다.

광주지방법원 형사 7단독 전일호 부장판사는 16일 제3자뇌물취득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아무개(65·경감 퇴직)씨에 대한 첫 번째 공판 기일을 진행했다.

제3자뇌물교부 혐의로 기소된 정아무개(64·경감 퇴직)씨도 같은 법정 피고인석에 자리했다.

이날 공판에서 검찰 측은 이 전 경감이 2021년 1월 7일 사건 브로커 성씨로부터 현직 경찰관 이아무개씨 승진 청탁 명목으로 현금 2000만원을 받았다는 취지로 공소사실 요지를 밝혔다. 인사권자(당시 전남경찰청장)에게 현금을 전달해달라는 청탁도 덧붙였다고 한다.

이 전 경감에 청탁하기에 앞서 1월 5일 성씨는 경찰관 이씨로부터 승진 청탁과 함께 현금 2000만원을 받았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전남경찰청장 측근으로 사건 브로커 성씨와 구별해 '전남 경찰 인사 브로커'로 불리는 이 전 경감은 2021년 1월 9일 성씨로부터 3000만원을 인사 청탁 뇌물도 받았다고 검찰은 밝혔다.

당시 경감 계급이었던 현직 경찰관 양아무개(구속 수감)씨가 경정으로 승진할 수 있도록 인사권자에게 현금 3000만원을 전달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였다고 한다.

당시 전남경찰청장과 친분이 있던 사건 브로커 성씨가 경찰 인사 관련 뇌물성 뒷돈을 인사권자에 직접 전달하지 않고, 이 전 경감을 통해 했다는 검찰 수사 결과를 두고도 다양한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전라남도경찰청 전경
 전라남도경찰청 전경
ⓒ 전라남도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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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정 전 경감의 경우, 2021년 경찰 승진 인사를 약 한 달 남겨둔 2020년 12월 7일께 이 전 경감에게 현직 경찰관 승진 청탁을 하며 20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정 전 경감을 통해 인사 청탁을 한 대상자는 이날 법정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다만, 경찰 인사 브로커 이 전 경감과 정 전 경감이 '뇌물성 현금'을 주고받은 관련성이 인정되면서 두 사람을 함께 재판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이날 법정에서 전남경찰청 인사 비리 관련 최근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 전 경감을 추가 기소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검찰 측 공소사실 요지 발언에 대해 두 피고인 측은 혐의 인정 여부에 관한 입장을 표시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3월 7일 오전 10시 공판을 이어가기로 했다.  

태그:#사건브로커, #인사브로커, #경찰브로커, #경찰인사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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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라본부 상근기자. 제보 및 기사에 대한 의견은 ssal198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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