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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9일 미시간에서는 제 3회 김치의 날 축제가 열렸다.
▲ 김치의 날 10월 29일 미시간에서는 제 3회 김치의 날 축제가 열렸다.
ⓒ 이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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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시간 디트로이트 한인문화회관에서는 지난 10월 29일 김치의 날 행사가 열렸다. 올해로 3번째를 맞이하는 이 행사는 디트로이트 한인회, 미시간 한인문화회관, KAWA USA 주최, 재외동포청, 플래그스타 은행(Flagstar Bank) 후원으로 진행되었다. 

디트로이트 한인문화회관 소속 청소년 '우리소리' 사물놀이(지도교사 신설희) 단원들의 흥겨운 공연으로 막을 연 행사는 디트로이트 한인회 권정희 회장의 개회 인사와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미시간은 전년도 김치의 날을 선포한 바 있다. 이로써 미시간은 캘리포니아, 버지니아, 뉴욕, 워싱턴 DC에 이어 미국에서 다섯 번째로 김치의 날을 공식적으로 선포하고 기념하는 주가 되었다. 이는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으로는 미시간 최초 상원 의원을 지낸 스테파니 창(Stephanie Chang)이 디트로이트 한인회로부터 김치의 날 제정을 제안 받은 뒤 이 안건을 파드마 쿠차 미시간주 하원의원과 함께 발의해 미시간 주의회에 통과시킨 결실이다. 
 
29주 이상 뉴욕 타임즈 베스트 셀러에 오른 책, 'H마트에서 울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예년에 비해 외국인 참가자들이 늘었다.
▲ 김치를 담그고 있는 미국인들 29주 이상 뉴욕 타임즈 베스트 셀러에 오른 책, 'H마트에서 울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예년에 비해 외국인 참가자들이 늘었다.
ⓒ 이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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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정했다. 김치의 소재 하나하나(11월)가 모여 22가지(22일) 효능을 낸다는 의미를 담아 김장철 김치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고자 이를 기념하는 것이다.

태평양을 건너 미국에서까지 김치 문화의 발전과 계승을 기원하며 동참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이는 정치적 로비가 아닌 한인들이 미국에서도 고유의 문화와 정체성을 이어나가고자 하는 자생적인 노력의 결과이기에 더욱 값진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번 행사에선 사물놀이 단원인 김채린, 이민희 학생이 김치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각각 영어, 한국어로 프레젠테이션했다. 그 다음 미리 준비되어 있는 재료, 절인 배추와 소를 가지고 다함께 김치를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직접 부친 김치빈대떡과 함께 제공된 수육으로 점심 만찬을 함께하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었다. 
 
행사 참석자들이 김치의 날 행사를 축하하는 청소년 사물놀이패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 김치의 날 축하, 청소년 사물놀이 공연  행사 참석자들이 김치의 날 행사를 축하하는 청소년 사물놀이패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 이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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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에 대한 미국 내 관심은 한국계 미국인 작가 미셸 자우너가 쓴 책 'H마트에서 울다'가 크게 성공하면서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한 여파를 증명하듯 전년에 비해 다양한 인종과 민족의 현지인들이 김치 만들기 행사에 대거 참석했다. 기존 예상 참석 인원 60명을 훌쩍 넘어 120명이나 되는 인원이 자리를 빛내주었다. 이렇게 성황리에 마무리된 행사는 앞으로 지역 사회에 뿌리 깊은 문화 유산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거란 희망의 씨앗을 남겼다.

태그:#김치의날, #미국김치의날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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