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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관이 자신이 수사해 압수한 도박 자금 수천만원을 훔친 혐의로 체포됐다.

전남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지난 19일, 완도경찰서 소속 A 경위(46)를 절도 혐의로 긴급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 경위는 지난달 완도서 수사과 증거물 보관실에 몰래 들어가 현금 2500여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훔친 돈은 자신이 수사한 도박장에서 압수한 현금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경위가 수사했던 도박사건이 송치되는 과정에서 현금이 도난당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A 경위를 추궁하다 비위를 적발했다. A 경위는 도박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압수된 돈을 본인의 빚을 갚는 데 썼다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그동안 경찰서에선 (압수한 현금을) 담당자가 밀봉해서 관리자한테 줘버리면 그대로 입고만 해버렸다"면서 "앞으로 압수물을 증거보관실에 넣을 때 사건 담당자와 증거물 관리자가 함께 참여해 증거물을 확인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경찰관에 대한 구속영장은 증거가 충분히 확보됐고 도주우려가 없다며 법원에서 기각됐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완도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완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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