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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선(양산)씨가 12일 오후 평산마을에서 시위 중단을 요구하며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운선(양산)씨가 12일 오후 평산마을에서 시위 중단을 요구하며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 이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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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전 대통령 사저 마을 "주민피해 주는 집회 멈춰라" 1인시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마을에서 보수·극우 단체나 개인(유투버)의 시위가 두 달 넘게 계속되자 "주민 피해를 주는 집회를 멈추어야 한다"는 내용의 1인시위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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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보강: 12일 오후 6시40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마을에서 보수‧극우 단체나 개인(유투버)의 시위가 두 달 넘게 계속되는 가운데 "주민 피해를 주는 집회를 멈추어야 한다"는 내용의 1인시위가 벌어졌다.

양산시민이라고 밝힌 김운선(49)씨는 12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서 손팻말을 목에 걸고 1인시위를 벌였다.

손팻말에는 "시민께 피해 주는 집회는 즉각 멈추어라. 주민 일상 회복 보장"이라고 적혀 있다.

김씨는 지난 6‧1지방선거 때 무소속으로 '양산라'(중앙‧삼성동) 기초의원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신기주공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이기도 한 그는 "정치적 성향 없이 주민 생활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1인시위를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보수‧극우 단체나 개인은 문 전 대통령이 퇴임해 귀향할 무렵부터 이곳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로 인해 평산마을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 단체의 시위‧집회 중단을 촉구하는 1인 시위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운선씨는 "집회나 시위의 자유가 보장되고 그렇게 할 권리가 있다면 주민들의 생활권도 보장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주민들이 받는 고통은 생각하지 않고 일방적인 집회나 시위를 하느냐. 시위를 하더라도 주민들한테 고통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김씨는 "저는 어느 정당 소속도 아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낙선했지만 무소속으로 출마했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도 퇴임 이후에 정치적인 발언을 하지 않고 조용히 지내시지 않느냐"고 했다.

김운선씨는 "누나가 어머니를 모시고 이 동네에 살고 계신다. 친구들도 많다"며 "주민들이 보수, 극우측의 시위로 인해 고통을 많이 호소하고 있다. 이에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나서게 되었다"고 했다.

1인시위 방해자 2명 입건

한편 이곳에서 집회‧시위를 계속 해오던 단체 측에서는 김씨가 1인시위를 벌이자 고함을 지르며 에워싸기도 했다. 단체 측은 집회신고를 해놓은 장소에 1인시위를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단체 관계자가 경찰을 밀치는 등 몸싸움이 벌어졌고, 경찰은 2명을 공무집행방해, 소란 혐의로 연행했다.

양산경찰서 관계자는 "2명을 연행해 파출소에서 인적사항 등을 확인한 뒤 돌려보냈고, 공무집행방해와 소란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태그:#문재인 전 대통령, #평산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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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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