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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은 혈관 벽 압력이 높아질 때 나타나는 것으로, 심장에서 피가 나올 때 혈관 벽에 부딪히는 압력인 수축기 혈압 140mmHg, 혈관 자체가 피를 내보내는 저항 압력인 이완기 혈압 90mmHg 이상일 때를 말합니다.

고혈압은 현재 성인의 30%가 가지고 있을 정도로 많은 이가 겪는 성인병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으며,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어, 평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고혈압 약은 한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임의로 약물 복용을 늦추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번 칼럼에서는 고혈압 환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10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고혈압 치료에 대한 거부감을 해소하고 정확한 혈압 측정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 혈압약은 한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하는 것일까요?

"혈압약을 시작할 때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중의 하나입니다. 결론은 '대체로 그렇다'입니다. 혈압약은 보통 오랜기간 복용하지만 제때 약물치료를 시행하고 생활 습관 개선만 잘 이루어진다면 약 복용을 지속적으로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혈관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기본 혈압이 올라갈 수 있어, 약물 없이 혈압을 조절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을 수 있고 오히려 약물 치료 시기가 지연되면 혈압 조절이 힘들고 합병증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으므로 약물치료를 지속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한 혈압약은 한번 복용하기 시작하면 대부분 장기 복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제약사에서는 오래 복용하는 것을 감안하여 만들기 때문에 안정성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두통도 있고 뒷덜미가 뻣뻣하면서 혈압이 높은데 약을 복용해야 하나요?

"혈압이 아주 높은 경우(160/100mmHg 이상의 고혈압2기) 예민한 분들은 두통 및 뒷덜미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간록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혈압 때문에 두통이 생기지 않고 오히려 두통 때문에 혈압이 올라갑니다. 따라서 두통이 있으면 혈압보다 두통을 먼저 조절해야 합니다.

또 드라마에서 갑자기 쇼크를 받으면 뒷덜미를 잡고 쓰러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극적인 효과를 보이려고 취하는 행동으로 보통은 일어나지 않는 일입니다. 오히려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목이 뻣뻣해지고 그로 인해 혈압이 올라가는 경우가 더 많아 목이 뻣뻣할 때에도 다른 원인을 먼저 고려해야 합니다."

- 혈압약은 왜 아침에 먹나요? 

"하루중 식사와 관계없이 아무때나 먹어도 상관은 없지만 보통 혈압약을 잊어버리지 않고 꾸준히 복용하도록 하기 위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복용하기를 권합니다. 저녁 복용이 효과가 더 좋다는 연구도 있지만, 저녁에 약을 복용할 경우 환자의 10% 이상이 약을 먹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먹는 습관을 들이면 좋습니다. 고혈압은 꾸준함과의 싸움이므로 불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보다 효과가 덜해도 꾸준히 복용하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 집에서 혈압은 언제 측정하는게 좋나요?

"혈압은 통상적으로 아침은 혈압이 올라가는 편이고, 저녁쯤이되면 혈압이 조금 내려가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서 1시간이내로 측정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시간대입니다.

위팔혈압계를 사용해서 기상 후 한시간 이내, 소변을 본 후, 아심 식사 전, 혈압약을 복용하기 전 의자에 앉은 자세에서 최소한 1~2분 안정을 취한 후 측정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딱 한번 측정하기 보다는 2-3번 측정해서 평균값을 구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 혈압은 양쪽 팔중 어떤 팔로 측정해야 하나요?

"흔히 병원에 가서 혈압을 잴 때 많은 사람이 한쪽 팔만 측정을 하는데 오른손이나 왼손 중 주로 쓰는 팔의 혈류량이 많아서 혈압도 다소 높게 나오는 편입니다. 즉 오른손잡이는 오른쪽 팔의 혈압이, 왼손잡이는 왼쪽 팔의 혈압이 약간 더 높게 측정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최근 영국 엑시터대 의대 연구팀은 유럽, 미국 등 전 세계에서 시행한 24개의 관련 연구를 분석한 결과 양팔의 수축기 혈압 차이가 10mmHg에서 1mmHg 올라갈 때마다 10년 내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이 발생할 위험이 1%씩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돼 한쪽 보다는 양쪽 팔 혈압을 측정하는 것이 중요함을 설명해 줍니다.(미국심장학회지, 2020)

원래 양쪽 팔의 경미한 혈압차이는 존재하지만 양쪽 팔의 혈압 차이가 크다면(10mmHg 이상) 혈압이 높게 나타난 쪽의 동맥 혈관이 좁아지거나 혈관의 탄력성이 떨어져서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평상시 양팔의 혈압을 재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동맥경화증, 고혈압, 고지혈증과 같은 심혈관계나 당뇨병 환자가 있는 사람, 한쪽 손이 자주 저린 사람은 꼭 양팔의 혈압을 동시에 측정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깜빡했을 경우 즉시 약 복용해야

- 약을 깜빡하고 복용하지 못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생각난 즉시 약을 복용해주세요. 혈압약을 먹는 시간을 놓치거나, 외출 및 여행으로 인해 약 복용을 깜빡할 수 있으나 하루정도 먹지 않는다고 해서 큰 문제가 되지 않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생각난 즉시 약을 복용해 주세요.

단 하루에 2알을 복용하면 위험하므로 기존약을 복용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면 시간에 맞게 하루 1알만 복용합니다."

-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는데 그렇게 효과가 없어요. 그래도 계속 복용해야 하나요?

"혈압약을 복용한다고 바로 정상 혈압 수치로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만약 바로 혈압이 떨어졌다면 오히려 발작, 실신 등의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혈압약은 복용 후 최소 5~6시간, 1~2주 정도 복용해야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꾸준히 복용해야 합니다."

- 고혈압약을 복용하고 혈압이 좋아졌으니 약을 중단해도 되지 않을까요?

"혈압약의 작용으로 혈압이 좋아진 것이기 때문에 자의적인 약물 중단은 다시 혈압을 높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입니다. 식생활의 개선만으로는 혈압을 조절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정상혈압으로 돌아왔다 하더라도 절대 약물치료를 중단하시면 안됩니다. 혈압약을 복용하지 않을 경우 심근경색, 뇌졸중등의 위험도가 높아지며 상태가 더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치의와 상담없이 중단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 혈압약을 복용하고 110/70mmHg 정도 나오는데 저혈압 아닌가요?

"보통 정상 혈압의 기준을 120/80mmHg 라고 아는 경우가 많은데 정상 혈압은 120/80mmHg 미만으로 만약 혈압약을 복용하고 110/70mmHg 정도 나온다면 혈압이 아주 잘 조절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혈압이 100/60mmHg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어지러움, 기운이 없는 증상이 있다면 혈압약을 감량할 필요가 있으므로 주치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 원래 혈압약을 먹으면 어지럽나요?

"간혹 환자분 중 혈압약을 복용한 후 어지럼증이나 두통, 기침, 구역감을 호소하시는데 현재의 혈압약이 본인과 맞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복용중인 혈압약을 잠시 중지하고, 주치의와 상의 후 개인에게 맞는 혈압약으로 변경하실 수 있습니다.

혈압약에 대한 궁금증이 어느 정도 해결이 되셨는지요. 제가 진료현장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과 환자분들이 잘못 알고 있는 지식들만 모아 놓은 것으로 혹시 다른 질문사항이 있으시면 담당 주치의와 상담하시어 고혈압 치료의 시기를 놓쳐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화성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글쓴이는 향남공감의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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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빠진 독 주변에 피는 꽃, 화성시민신문 http://www.hspublic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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