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국내 대표 스포츠 종목의 하나로 인기를 누리던 프로야구의 관중 감소세가 수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사회인 야구를 즐기는 일반 야구인들은 지난 5년간 44%나 증가하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국 프로야구는 2017년 840만 명의 역대 최다 관중을 기록한 이후 2018년 800만 명, 2019년 728만 명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코로나19 때문에 무관중 및 관중 제한 입장으로 진행된 2020~2021년을 제외하더라도 육성 응원과 음식물 반입이 가능해진 올해 역시 관중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연도별 프로야구 입장 관중 수.
 연도별 프로야구 입장 관중 수.
ⓒ 한림미디어랩 The H

관련사진보기

 

지난 9일까지 올 시즌 프로야구는 팀별 약 55경기로 시즌 전체의 38% 가량 진행됐다. 한국야구위원회에 따르면 이 기간 입장 관중 수는 239만 명으로, 이 속도로 144 경기를 치를 경우 올해 최종 관중 수는 629만 명이 예상된다. 이는 역대 최다 관중이던 5년 전과 비교해 약 26% 감소된 수치로 코로나 이후 일상 복귀가 진행중임에도 여전히 프로야구의 관중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프로야구계가 인기 감소로 울상을 짓는 반면 일반인들이 취미로 즐기는 사회인야구계 관계자들은 선수 증가세가 이어져 희색이 만면하다.

한국 사회인야구에 대한 각종 기록과 선수·팀·리그 정보를 총 망라하는 사이트인 게임원에는 6월 기준 3만2700여개 팀, 62만여 명의 선수가 등록돼 있다. 이는 프로야구가 최다 관중을 기록했던 2017년 당시 사회인 야구팀수가 2만3200개, 선수가 43만여 명 정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선수의 수는 무려 44.2%, 팀수는 29.1% 증가한 수치다.

성적 부진, 프로 의식 부진 등 원인
 

프로야구에 열광하던 관중의 마음이 식은 이유는 무엇이며, 그 와중에도 직접 글러브와 배트를 들고 야구장을 찾는 사회인 야구 참가자들이 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회인야구 11년차 A씨는 "몇년 전만 해도 1년에 야구장을 10번 넘게 찾았다"며 "내가 좋아하던 선수들의 경기력이 저하되고 야구 외적으로도 실망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여줘 이제는 응원할 마음이 안 생긴다"고 말했다.

경력 4년차 B씨는 "지인들과 야구를 보며 항상 내가 해도 저거보다는 잘하겠다는 우스갯소리를 해왔다"며 "실제로 우리가 프로보다 잘 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지만 아쉬운 플레이를 보면서 답답해하는 것보다 우리가 직접 야구를 해보며 즐기는 것이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최근 프로야구는 국제 대회에서의 성적 부진, 늘어난 실책성 플레이와 프로의식 부족, 방역지침을 어긴 술판 파동 등 팬들을 실망시키는 일들이 잦았다. 시즌 초 한 구단이 음주운전 논란을 수차례 일으킨 선수에 대해 복귀 승인 절차를 밟는 등 팬들의 정서에 반하는 행동을 한 것이 팬심을 돌린 계기가 됐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경기 남양주에 위치한 한 경기장에서 사회인야구 리그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경기 남양주에 위치한 한 경기장에서 사회인야구 리그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 한림미디어랩 The H

관련사진보기

 
프로야구의 아쉬운 모습을 보면서 직접 뛰는 사회인야구를 선택한 이들도 있지만 코로나19로 2년 가까이 제한됐던 외부 활동을 재개하기 위한 취미 활동으로 야구장을 찾는 이들도 있다. 사회인야구는 집합금지 기간에도 마스크만 잘 착용하면 경기가 가능했다는 점에서 많은 이가 사회인야구 팀과 리그를 찾은 것이다.

2년차 경력의 C씨는 "코로나19로 집에만 있어 답답하던 차에 지인의 권유로 사회인 야구에 입문했다"며 "2주에 한 번씩 야구장에 나와 경기를 하는 것은 답답한 일상 속 큰 낙이었고 건강과 사회성 모두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남양주에서 사회인야구 리그를 운영하는 한 관계자는 "코로나가 성행하던 지난 2년 동안 오히려 리그에 가입하려고 하는 팀은 늘어났다"며 "이제는 실외 마스크도 해제됐기 때문에 더 많은 이가 사회인야구를 찾을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코로나 사태로 사회인 야구가 오히려 인기를 모으게 된 상황에서 프로야구와 사회인야구의 엇갈린 희비가 일상 복귀 후에도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덧붙이는 글 | 권대근 대학생기자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한림대학교 미디어스쿨 대학생기자가 취재한 것으로, 스쿨 뉴스플랫폼 한림미디어랩 The H(www.hallymmedialab.com)에도 게재됩니다.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he H는 한림대 미디어스쿨 <한림미디어랩>의 뉴스룸입니다.학생기자들의 취재 기사가 기자 출신 교수들의 데스킹을 거쳐 출고됩니다. 자체 사이트(http://www.hallymmedialab.com)에서 새로운 '미디어 패러다임'을 실험하는 대학생 기자들의 신선한 "지향"을 만나실 것입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