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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지난 3월3일 충남 아산시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필사즉생 필생즉사 아산 유세'에서 "정권교체없이 정치교체 없습니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지난 3월3일 충남 아산시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필사즉생 필생즉사 아산 유세"에서 "정권교체없이 정치교체 없습니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 박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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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진영의 정권교체론이 진보진영의 정권연장론에 제동을 걸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제20대 대통령에 당선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의 차이는 불과 0.73%P(24만7077표)다. 우선, 윤석열 당선인의 경우 기존 국민의힘 텃밭이 아닌 곳에서의 선전이 당선에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대선 개표의 주요 포인트를 톺아보자.

윤석열, 이대남-연고지(충남 등 충청권)-호남 두 자릿수 득표

서울·부산은 이미 지난 4.7 재보선 때 탈환했고, 대구·경북은 여전히 국민의힘의 가장 큰 텃밭인 데다 정권교체의 열망이 이어진 곳이니 당연한 득표 결과였다. 하지만 20대 남성의 표가 국민의힘의 주요 지지층이 됐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충남은 도지사와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들의 다수가 더불어민주당인 점을 감안하면, 국민의힘은 굉장히 좋은 성적을 가져온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호남에서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한 것은 다가오는 지방선거와 향후 총선에서 확장세를 넓힐 마중물을 확보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안철수와의 단일화 성공은 득일까 실일까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발표일은 공표할 수 있는 여론조사를 할 수 없는 날이었다. 선거국면을 더욱 깜깜하게 만들었다. 3월 9일 본투표 기표용지에 안 후보 이름이 나가더라도 여론조사 공표를 못하는 날의 단일화 발표는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당에게 유리한 포인트였던 것으로 보인다. 단일화 후 여론조사를 공표할 수 있게 되면 안 후보 지지율이 윤 후보에게 많이 가지 않으면 하지 않느니만 못한 단일화가 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과의 단일화 반작용으로 진보진영과 호남, 친문 지지층이 이재명 후보에게 비호감을 갖고 있었더라도 결집하게 만들어 윤-이 차이가 좁혀진 것으로 보인다.

과거 민주당과 당대당 통합도 했었고 새누리당의 확장을 막겠다고 했었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정치경력 1년도 안 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하고 새누리당의 후신인 국민의힘과 통합하겠다고 하는 것을 정치적 소신의 변화인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지역기반의 필요성을 느껴 국민의힘과의 통합으로 다음 기회를 노리는 전략일까. 
 
윤석열 후보가 지난 해 11월2일 충남 아산 현충사를 방문해 충무공 이순신장군 사당에서 참배를 했다.
 윤석열 후보가 지난 해 11월2일 충남 아산 현충사를 방문해 충무공 이순신장군 사당에서 참배를 했다.
ⓒ 박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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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현충사 참배와 충청의 아들 호소

윤석열 당선인은 지난해 11월 2일 현충사를 방문해 충무공 이순신장군 사당에 참배했고, 지난 3월 3일에는 온양온천역에서 '필사즉생 필생즉사 아산 유세'를 펼쳤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해 8월 예산군 충의사를 방문해 윤봉길 의사 사당에 참배했고, 현충사 이순신 사당에는 참배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윤 당선인은 서울에서 태어나 충청에서 살지도 않았다. 하지만 부친의 고향이 충남이라는 연고를 잘 활용했다. 피어나지 못했던 충청대망론의 꽃을 피웠다. 충남의 아들, 충청의 아들이라는 충청권 슬로건은 노인층과 보수층을 투표장으로 이끈 것으로 보인다. 

고향 TK 득표율 저조했던 이재명

이재명 후보는 부산경남에서는 선전했으나 정작 고향 안동이 있는 경북과 인접도시 대구에선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울산 40.79%, 부산 38.15%, 경남 37.38%, 경북 23.80%, 대구 21.60%였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박근혜 사면을 이야기할 때 이재명 후보는 반대의견을 표출했었다. 대구·경북의 보수민심을 거스른 측면이 없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구경북이 '국민의힘 심장'답게 정권교체를 바라는 결집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부울경 중에서는 경남 37.4%는 낮은 성적이라고 보여진다. 경남에서 민주당 도지사가 두 번(김두관, 김경수)이나 배출했었고, 특히 창원성산구는 고 노회찬 전 의원의 지역구였다는 점에서 아쉬운 부분이다. 노동자들이 많은 울산 동구, 북구는 초박빙을 이룬 점에 비교하면 더욱 그럴 수 있을 듯하다.

그럼에도 선전한 이재명

여론조사에서 정권교체가 대통령 국정지지 긍정평가보다 더 많은 상황이 계속 유지됐고 주택 가격 폭등과 국회 상임위원장 독식, 내로남불 논란 등 정부여당의 실책이 불러온 정권교체 열망의 폭풍 속에서 득표율 차이를 0.7%P로 좁힌 것은 정부도 국회도 관련 없던 경기도지사 출신 이재명 후보의 개인 능력 덕분으로 보여진다.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역임한 유시민 작가는 방송에 출연해, 10일 새벽 1%P 미만 차가 유지되자 이재명 후보를 격려하는 말을 전했다. 특히, 20대 여성의 전폭적 지지에 희망과 감사를 전하고 이재명 후보에게도 따뜻한 격려와 애정을 보냈다.  

윤석열 당선인이 정권교체의 문을 열었지만 국회 과반은 민주당이다. 취임일인 5월10일까지는 겨우 2개월 밖에 되지 않는 짧은 기간으로, 내각 구성을 위한 인사검증의 시간은 부족해 보인다.

인사청문회에서부터 거대야당 민주당의 회초리를 피하기 위해서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입각 가능성이 커 보인다. 대통령이 내각을 임명을 강행할 순 있다. 하지만 초반부터 모양새가 좋지 않다.

덧붙이는 글 | 오늘뉴스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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