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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자취를 시작한 지 약 두 달. 행여나 타지에서 부실하게 먹고 다니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엄마는 음식과 과일을 보내주곤 한다. 이번에 도착한 것은 여름 과일과 채소. 내 눈을 반짝이게 했던 건 동그랗고 빨간 방울토마토였다. 

나는 어린 시절 토마토를 싫어했다. 비릿한 풋내 때문이었다.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입에 대지도 않았다. 사춘기 시절, 여드름 때문에 고민이던 내게 엄마는 토마토를 권했다. 내키지 않았지만 피부가 좋아질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토마토를 먹었다. 억지로 한 입 두 입 먹기 시작한 토마토는 먹으면 먹을수록 입맛에 잘 맞았다. 시큼하고, 달달한 즙이 입안을 감돌면 없던 입맛까지 돋았다. 지금은 과거가 무색할 만큼 토마토를 자주 즐겨 먹는다.

토마토 종류가 다양하지만 나는 작아서 한 입에 먹을 수 있는 방울토마토를 좋아한다.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게 매력적이랄까. 옆에 두고 하나씩 집어먹다보면 금세 사라진다. 이번에 엄마가 보내주신 방울토마토를 어떻게 먹어볼까 고민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방울토마토로 만들 수 있는 여러 음식들이 나왔다. 그 중 몇 가지로 삼시세끼를 해결해보기로 했다.

아침, 든든하고 부담 없는 방울토마토 달걀볶음
  
방울토마토달걀볶음 노란 달걀과 빨간 토마토가 어우러져 먹음직스러운 빛깔을 띤다.
▲ 방울토마토달걀볶음 노란 달걀과 빨간 토마토가 어우러져 먹음직스러운 빛깔을 띤다.
ⓒ 이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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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는 간단하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이 좋다. 방울토마토 달걀볶음은 부드럽고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어 아침 식사로 제격이다.

재료는 간단하다. 방울토마토 7~8알과 달걀 2개, 소금, 후추. 팬에 기름을 두르고 풀어놓은 달걀을 스크램블로 조리한다. 익은 달걀을 따로 빼놓고, 반으로 자른 방울토마토를 팬에 익힌다. 이때 방울토마토즙이 잘 나올 수 있도록 살짝 짓이겨준다.

방울토마토가 어느 정도 익으면 달걀을 넣고 섞어준다.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면 끝이다. 비타민이 풍부한 방울토마토와 영양만점 달걀이 만나 한 끼 든든한 아침식사가 됐다. 바쁜 아침에 빠르게 요리하기 좋은 음식이다.

따뜻한 방울토마토 달걀볶음을 한 입 먹어 보았다. 담백한 달걀에 상큼하고 감칠맛 나는 방울토마토의 궁합은 환상이다. 포근한 달걀이 사르르 녹는 방울토마토를 감싸 조화롭게 입안에서 맴돌았다. 속도 편안했다. 간편하고 건강한 아침을 원한다면 방울토마토 달걀볶음을 추천한다.

점심, 매콤새콤 방울토마토 비빔밥
 
방울토마토 비빔밥 밥 위에 상추, 부추, 양파, 방울토마토, 양념장을 올렸다.
▲ 방울토마토 비빔밥 밥 위에 상추, 부추, 양파, 방울토마토, 양념장을 올렸다.
ⓒ 이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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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를 검색하다 찾은 방울토마토 비빔밥. 방울토마토가 들어간 비빔밥이라. 어울리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도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음식이니 도전해보기로 했다. 고춧가루가 들어간 양념장과 방울토마토가 만나면 어떤 맛을 낼지 궁금했다.

방울토마토, 부추, 상추, 양파를 한 입에 먹기 좋게 썬다. 양파는 매울 수도 있으니 찬물에 잠깐 담가두면 좋다. 고춧가루, 간장, 식초, 다진 마늘, 참기름을 넣어 양념장을 만든다. 준비는 끝났다. 밥 위에 썰어놓은 재료들과 양념장을 넣고 함께 비벼먹으면 된다. 불을 사용하지 않아도 돼 더욱 간편했다. 다이어트나 채식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레시피다.

기대 반 걱정 반으로 먹어봤다. 이거 별미다. 개운하고, 건강한 맛이다. 생식으로 먹어 입안에서 아삭아삭 소리가 멈추지 않았다. 방울토마토와 매콤새콤한 양념장이 잘 어울렸다. 거기에 부추의 향긋함, 양파의 알싸함, 상추의 아삭함까지. 흔히 먹는 비빔밥 못지않게 맛이 좋았다. 상쾌한 점심이었다.

저녁, 방울토마토 알리오 올리오와 방울토마토 카나페
  
방울토마토 알리오올리오 재료  방울토마토와 마늘, 청양고추, 면, 올리브유
▲ 방울토마토 알리오올리오 재료  방울토마토와 마늘, 청양고추, 면, 올리브유
ⓒ 이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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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울토마토는 샐러드와 샌드위치처럼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음식에도 어울리지만 파스타처럼 배부르게 먹는 음식에도 잘 어울린다. 특히 올리브유와 함께 익혀 먹으면 영양소가 몸에 더 잘 흡수된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올리브유가 들어간 알리오 올리오에 토마토를 넣어서 먹기로 했다.

편마늘을 올리브유에 잘 볶아 노릇노릇해지면 방울토마토를 넣는다. 즙이 잘 나올 수 있도록 방울토마토를 살짝 으깨준다. 청양고추를 넣고 잘 삶은 파스타 면과 면수를 함께 넣어 섞어준다.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면 방울토마토 알리오 올리오 완성이다.
 
방울토마토 알리오올리오 완성된 방울토마토 알리오올리오
▲ 방울토마토 알리오올리오 완성된 방울토마토 알리오올리오
ⓒ 이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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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느끼할 수도 있는 알리오 올리오에 방울토마토의 상큼함이 더해졌다. 뜨거운 기름에 익어 녹진해진 방울토마토는 마치 소스처럼 입에 착 감겼다. 방울토마토와 함께 면을 후루룩 먹다보니 어느새 빈 접시만 남았다.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방울토마토가 남아 간단한 간식을 만들어봤다. 크래커 위에 4조각으로 자른 슬라이드 치즈와 방울토마토 반을 얹는다. 바로 먹어도 되고, 전자레인지에 돌려 치즈를 살짝 녹여 먹어도 좋다.
 
방울토마토 카나페  크래커 위에 슬라이드 치즈와 방울토마토를 올렸다. 이렇게 바로 먹어도 맛있다.
▲ 방울토마토 카나페  크래커 위에 슬라이드 치즈와 방울토마토를 올렸다. 이렇게 바로 먹어도 맛있다.
ⓒ 이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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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삼합(크래커, 치즈, 토마토)이다. 어느 재료 하나 튀지 않고 조화로웠다. 여기에 맥주나 와인을 곁들이면 금상첨화일 듯하다. 나는 우유와 함께 먹었다. 참고로 방울토마토와 우유를 함께 먹으면 방울토마토에 있는 항산화 물질 흡수가 더 잘 된다고 한다. 간식까지 완벽한 하루 식사를 마무리했다.

엄마가 보내주신 방울토마토 덕분에 나의 삼시세끼는 풍요로웠다. 어느 재료와도 잘 어울리는 방울토마토는 먹을 때마다 다른 맛을 냈다. 어떨 땐 상큼하고, 또 어떨 땐 풍부한 맛을 선사했다. 이러니 내가 좋아할 수밖에.

무더운 여름 도망간 입맛을 되찾고 싶다면 상큼하고 달달한 제철 방울토마토로 다채로운 식사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먹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방울토마토의 톡톡 터지는 매력에 빠져들 것이다.

- 방울토마토 효능
방울토마토는 열량이 낮고, 식이섬유가 많아 다이어트 하는 사람에게 좋은 채소다. 방울토마토에는 항산화 물질인 '라이코펜'이 포함되어 있어 노화방지, 피부미용, 탈모 개선, 혈관 강화와 스트레스 해소하는 데 효과가 있다. 또한 칼륨이 많아 골다공증과 노인성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방울토마토에 함유된 비타민 C는 피부 탄력과 기미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방울토마토는 올리브유, 우유와 궁합이 좋다. 라이코펜과 지용성 비타민이 기름에 익힐 때 체내 흡수가 잘 된다. 우유와 함께 먹어도 라이코펜의 체내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고 하니 기억하자.

덧붙이는 글 | 개인 블로그와 한국잡지교육원 카페에 실릴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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