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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0월 8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0월 8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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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제가 더불어민주당 논리 그대로 반문한다. 민주당 의원들은 북한 노동당, 아니면 중국 공산당 국회의원인가.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은 어느 나라 대통령인가."

'일본 자민당이 대한민국의 정권교체를 바라고 있다'는 발언으로 여당의 거센 비판을 받았던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말이다(관련기사 : 김석기 "일본 자민당 정부는 한국 정권교체 바란다" http://omn.kr/1ugyu). 앞서 민주당 김영배·강병원 최고위원은 전날(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의원의 발언을 두고 "구한말에 나라를 팔아먹던 친일파의 모습이 아닌가", "언제 소속 정당을 일본 자민당으로 바꿨느냐"고 비판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이날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으로서) 이번에 일본을 다녀왔기 때문에 일본 얘기를 했지만 사실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에 대한 얘기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간사, 당의 재외동포위원장으로서 미국 등 다른 나라 정치인과 세계 각국의 동포로부터 많이 들은 얘기를 종합해서 한 얘기일 뿐"이라며 일본만 아니라 미국 등 다른 주요 국가에서도 한국의 정권교체를 바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 발언의 취지가 왜곡 보도된 점이 안타깝긴 하지만 경위가 어떻게 됐든 국민들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실제로, 대한민국의 정권교체가 바람직하단 얘기는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 등 다른 나라 정치인들로부터도 여러 차례 얘기를 들은 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6월 말, 우리나라에 온 미국의 전직 상·하원 의원들도 '문재인 정부가 북한의 인권 문제와 중국·북한에 대한 외교를 철저히 잘못하고 있어 걱정이 된다. 정권교체가 되지 않으면 근본적인 문제를 변화시키기 어려울 것'이란 취지를 밝히기도 했다"며 "전 세계 각국에 살고 있는 동포들도 아우성이다. '코로나로 인해 안 그래도 힘든데 북한·중국에 쩔쩔매는 문재인 정부를 보면 한숨만 나오고 화가 난다며 꼭 정권교체를 이뤄달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윤석열 비아냥대고 깎아내리는 건 민주당 도우려는 것"

'일본만 아니라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정권교체를 바라고 있다'는 해명 뒤엔 '민주당과 문 대통령은 북한과 중국의 편'이라는 역공이 이어졌다.

김 의원은 "문 대통령과 민주당 소속 장관은 이 정부의 무능함으로 우리 국민이 백신을 못 맞아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당하는 상황에서 북한에 백신을 보내자는 황당한 말을 한다"며 "현 민주당 대표는 북한에서 우리 혈세로 세운 남북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할 때도 '대포로 폭파시키지 않은 게 어디냐'는 어처구니없는 말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 "문 대통령은 '한국은 중국의 속국이었다'는 취지의 중국 시진핑 주석의 망언에 항의하기커녕 '중국은 높은 산봉우리고 우리 대한민국은 작은 국가'라며 스스로 우리나라를 비하하기도 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문 대통령과 민주당 국회의원들이야말로 어느 나라 대통령, 어느 나라 국회의원인지 묻고 싶다"며 "외통위 간사·당 재외동포위원장으로서 해외 정치인과 동포들과 교류하면서 들은 얘길 내부적으로 전달했단 이유로 일본의 자민당 의원이 되는 논리라면 이런 얘기를 한 의원 등은 북한 노동당·중국 공산당 소속인가. 답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은 범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총장을 비아냥대고 깎아내리기 시작했다. 정권교체 못하게 하고 민주당을 도우려는 짓 아닌가"라며 "민주당 논리대로라면 북한과 민주당이 같은 편이 돼 내년 대선에 개입하려는 것 아닌가"라고도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들은 다른 나라 정치인들과 우리 동포들이 대한민국의 정권교체를 이야기한다는 사실에 호들갑 떨기 전에 근본적으로 정부·여당이 외교와 국정운영을 얼마나 잘못했으면 이 지경까지 왔나 반성하는 것이 순서"라며 "이대로 가면 정권교체를 기대하는 우방국의 정치인과 동포가 점점 많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태그:#김석기, #국민의힘, #일본 자민당, #정권교체, #북한 노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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