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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춘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
 송기춘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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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춘 대통령 소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아래 규명위) 신임 위원장이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규명위가 천안함 유족들의 의사를 확인하지 않은 채 이 사건 재조사를 진행한 것은 일부 적절치 않았다"며 문제점을 인정했다. 논란을 일으킨 규명위의 '천안함 피격 사건 재조사'에 대해 14일 위원장 취임 이후 첫 입장 표명이다.

규명위는 '천안함 좌초설'을 주장하는 신상철 전 천안함 민관합동조사위원의 진정을 받아 조사 개시를 결정했다가 천안함 생존장병과 유가족들의 반발로 논란이 커지자 뒤늦게 진정을 각하했다. 이인람 전임 위원장은 이 사건의 책임을 지고 지난 4월 사퇴했다. 

송 위원장은 다만, 규명위 관계자가 이 사건으로 경찰 고발된 것을 두고는 "과도한 측면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천안함 사건을) 폭침으로 결론 내린 정부 조사위원회의 판단은 나름대로 충분히 신뢰할만 하다"면서 "이 사건에 대한 정부의 기본적 입장을 존중하면서 규명위가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2020년 제5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장에서 "2010년 천안함 폭침은 북한의 소행이라는 게 정부의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송 위원장 발언은 규명위를 둘러싼 그간의 논란을 불식하고, 천안함 생존장병들과 전사자 유족의 피해 회복을 돕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송 위원장은 취임 당일 첫 공식 일정으로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방문해 참배하기도 했다.

송 위원장은 천안함 재조사와 관련해 이전 규명위 처리에 대해 일부 비판적 입장도 밝했다. 그는 "규명위는 (군 사망 사건 피해자들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이들의 명예를 회복시켜주는 것에 초점이 맞춰진 기관"이라며 "전사나 순직으로 예우되는 분들의 조사를 통해 사고사로 처리해서, 그동안의 예우를 낮추는 역할을 하는 기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천안함 사건의 경우 해양과 선박 분야의 많은 전문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사실상 재조사가 적절히 진행되기에 어려운 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군대에서 어떤 원인에 의해 사망했든지, 사망했다는 사실 자체 만으로도 유족들은 억울하고 힘들다"면서 "천안함 사건이 규명위가 조사할 수 있는 법적 권한 안에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유족들의 의사를 확인하지 않은 채 이 사건을 다루려 했던 것은 일부 적절치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송 위원장은 내외부적으로 천안함 논란이 빠르게 수습되길 원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혹여 유족들이 규명위 재조사 건으로 마음에 여러 상처를 입으셨다면 빨리 마음을 추스리셨으면 좋겠고, 필요하다면 직접 만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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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 사건팀. 가서, 듣고, 생각하며 쓰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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