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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원 인월 전통시장의 빨간국밥, 흑돼지국밥이다.
 남원 인월 전통시장의 빨간국밥, 흑돼지국밥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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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국밥이다. 국밥이라기보다는 비주얼이 흡사 빛고을 광주의 향토음식인 애호박찌개에 더 가까워보인다. 하지만 그 맛은 예사롭지가 않다. 남원에 가면 꼭 한번쯤은 맛봐야할 인생국밥 반열에 든다.

세상에서 쉬 보기 드문 새로운 형태의 국밥이다. 남원의 토종흑돼지 앞다리 살코기를 넣어 끓여냈다. 맛이 아주 그만이다. 한번 맛보면 또다시 찾게 되는 마성의 매력을 지녔다. 어린 시절 엄마 따라 장터에서 먹었던 국밥에 어린 옛 추억까지 소환해준다.

전북 남원 인월면은 경상도의 함양군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지리산권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인월 전통시장은 화개장터와 더불어 영호남 소통의 장터다. 조선시대 말부터 전라도와 경상도 사람들이 오갔던 재래시장이다.

전형적인 5일 전통시장으로 3일과 8일이 장날이다. 남원 시내에서 함양 방면으로 가다 보면 27㎞ 지점에 위치한다. 오히려 함양에서 가다 보면 16㎞로 더 가깝다. 광주 대구 간 고속 도로 아영 IC에서 1.5㎞ 지점이다.
   
 국밥집은 이미 만석이다.
 국밥집은 이미 만석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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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푸르다. 발걸음도 가볍다. 인월 시장식당의 빛바랜 간판에서 3대를 이어온 노포의 향기가 느껴진다. 실내는 이미 만석이다. 잠시 기다려 입구 쪽에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다.

흑돼지국밥 한 뚝배기에 8000원이다. 실내를 둘러보다 식당 바람벽에 나붙은 낙서 글에 시선이 머물렀다. 국밥 맛에 반했다, 최고의 맛집이다, 맛이 대박이다. 모두가 칭찬 일색이다. 초행길에 처음 방문한 이 집 국밥 맛에 은근 기대가 된다.

함께한 일행들은 이미 이 집의 흑돼지국밥 맛을 봤단다. 그들 역시 빨간 국밥이 정말 맛있다며 하나같이 엄지척이다.

드디어 새로운 기대감과 호기심으로 기다리던 빨간 국밥이다. 비주얼이 시선을 압도한다. 세상에는 새로운 음식들이 참 많다. 이 또한 이제껏 생각지 못했던 돼지국밥의 한 종류다. 뚝배기 속 빨간 국물에는 돼지고기, 팽이버섯, 대파, 다진 양념이 들어갔다. 다진 마늘도 넉넉하게 넣었다. 은근 침샘을 자극한다.
 
 남원 인월 전통시장의 흑돼지국밥 기본상차림이다.
 남원 인월 전통시장의 흑돼지국밥 기본상차림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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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칠맛과 쫄깃한 식감이 유별난 남원 흑돼지국밥이다.
 감칠맛과 쫄깃한 식감이 유별난 남원 흑돼지국밥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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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마음으로 맛을 본다. 빨간 국물 한술에 반했다. 콩나물과 부추를 넣고 새우젓으로 간을 한다. 이들 식재료 또한 흑돼지국밥에 자연스레 스며드는 조화로움이 멋지다.

이제껏 우리와 친숙하게 지냈던 국밥과는 사뭇 다르다. 국밥에 담아낸 흑돼지 전지살의 쫄깃함이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밥은 나주곰탕의 그것처럼 토렴을 해서 넣은 듯하다. 감칠맛과 쫄깃한 식감이 유별난 남원 흑돼지국밥이 대한민국 돼지국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다음 블로그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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