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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8일 한미 간 정치·경제·문화·예술 분야 교류 촉진을 위한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의 화상 연례만찬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 평화의 시작"이라며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한미 양국이 협력하고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한미 간 정치·경제·문화·예술 분야 교류 촉진을 위한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의 화상 연례만찬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 평화의 시작"이라며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한미 양국이 협력하고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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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다시 '한반도 종전선언'을 꺼내들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23일(한국시각)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한 국제적 지지와 협력을 호소한 데 이어 8일 화상으로 진행된 코리아 소사이어티(Korea Society) 연례 만찬 기조연설에서도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한 한미 협력과 국제사회의 동참을 강조했다(관련기사: 한반도 평화의 새 우회로... 문 대통령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 제안).

특히 문 대통령은 "어렵게 이룬 진전과 성과를 되돌릴 수는 없으며, 목적지를 바꿀 수도 없다"라며 "당사자인 북한과도 마음을 열고 소통하고 이해하며 신뢰 구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 공무원 피살사건과 조성길 전 이탈리아 북한대사 대리 망명 확인 등 남북관계 악재들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종전선언을 고리로 한 남북-북미 대화재개에 강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런 점에서 문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한미와 국제사회의 협력을 통해 한반도 종전선언을 현실화하는 데 진력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도 마음을 열고 소통하고 이해하며..."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 30분(한국시각)부터 미국 뉴욕에서 열린 코리아 소사이어티 연례 만찬에서 화상을 통한 기조연설에 나섰다. 이날 기조연설은 사전에 녹화된 것이다.

먼저 올해가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70년이 되는 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나는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에서 전쟁이 완전히, 영구적으로 종식되어야 함을 국제사회에 호소했다"라고 지난 9월 23일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 평화의 시작이며,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만이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는 길이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과 2019년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v평화 프로세스의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지만, 지금은 대화를 멈춘 채 호흡을 가다듬고 있다"라며 "어렵게 이룬 진전과 성과를 되돌릴 수는 없으며, 목적지를 바꿀 수도 없다"라고 남북-북미 간 대화 재개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양국이 협력하고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게 되길 희망한다"라며 "전쟁을 억제하는 것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평화를 만들고 제도화할 때 우리의 동맹은 더욱 위대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가 분단의 역사를 극복하고 화해와 번영의 시대로 전진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라고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한 한미 협력을 당부했다.

"평화는 의견을 조금씩 나누고 바꿔가며 장벽을 서서히 무너뜨리고, 조용히 새로운 구조를 세워가는, 일일, 주간, 월간 단위의 과정"이라고 했던 존 에프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며 "한미 양국은 긴밀히 소통하고 조율해 주변국과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조를 이끌어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당사자인 북한과도 마음을 열고 소통하고 이해하며, 신뢰구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라고 거듭 남북-북미 대화 재개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한미동맹, 포괄적 동맹으로 그 지평을 넓혀가고 있어"

또한 문 대통령은 "지난 67년 간 한미동맹은 더 단단해지고 성숙해졌다"라며 "혈맹으로 출발한 한미동맹은 한반도 평화의 핵심축이 되는 평화.안보동맹으로 거듭났고, 대한민국의 자유와 인권, 역동적 민주주의를 성취하는 데도 든든한 보호막이 되었다"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한미동맹은 명실상부한 경제동맹으로 양국 간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고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며 더욱 견고한 관계를 맺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G7 정상회의 참여를 요청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양국 간의 깊은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한국의 책임과 역할을 요구한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이러한 요구에 응할 것이다"라며 "코로나 대응을 위한 국제공조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한미동맹은 지역 차원을 넘어 글로벌 이슈에 함께 협력하며 새롭게 진화하고 있다"라며 "전통적인 안보협력과 경제.사회.문화 협력을 넘어 감염병, 테러, 기후변화와 같은 초국가적 위기에 함께 대응하며 '포괄적 동맹'으로 그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빌보드 차트 1위' 방탄소년단도 '밴플리트상' 수상

한편 코리아 소사이어티는 한미 간 정치, 경제, 문화, 예술분야 교류 촉진을 위해 지난 1957년 제임스 밴플리트 장군의 제안으로 설립된 비영리단체다. 양국의 정책과 기업, 경제, 교육, 예술 등의 분야에서 양국 국민들 간의 유대관계와 이해를 증진하기 위한 사업들을 실시해왔다. 현재 본부는 뉴욕에 있으며, 캐슬린 스티븐슨 전 주한 미국대사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번 연례 만찬에서는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대표해 살바토르 스칼라토 뉴욕주 참전용사회 회장과 참전용사 찰스 랭겔 전 연방하원의원,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와 '빌보드 차트 1위' 방탄소년단이 '밴플리트상'을 수상했다. 밴플리트상은 해마다 한미 우호관계 증진에 큰 업적을 세운 개인이나 단체에게 수요하는 상이다.  

태그:#문재인, #코리나 소사이어티, #한반도 종전선언, #한미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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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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