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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 출신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서울 광진을 당선자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 출신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서울 광진을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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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간판 아나운서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서울 광진을 당선자가 6일 "평화적인 남북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첫 단추로 4.27 판문점선언 비준 동의안부터 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고 당선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오마이뉴스>와 만나 "문재인 정부 초기인 2017년만 해도 북한이 계속 미사일을 발사해 국민들의 불안이 높았다. 그때로 다시 돌아가지 않기 위해 국회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고 당선자는 "문재인 정부에서 남북관계가 기적적으로 개선된 만큼, 평화의 확실한 끝맺음도 이번 정부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018년 9월 문 정부는 4.27 남북정상회담의 내용을 현실화시키기 위한 비준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미래통합당의 반대로 처리되지 못했다.

고 당선자는 최근 민주당 지도부가 연일 공론화에 나서고 있는 '전국민 고용보험제도'에 대해선 "자영업자 등 코로나로 인해 고용 상황이 특히 어려워진 사각지대가 분명히 존재한다"라며 "아직 옳다, 그르다, 어느 선까지 해야 한다고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그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을 제도 안으로 들어오게 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전국민 고용보험제도'도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입장을 피력했다.

언론인의 청와대행을 놓고 '권언유착'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능력을 검증 받은 언론인들이 사익이 아닌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게 과연 지탄 받을 일인지 의문"이라며 "오히려 너무 경직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임종석·양정철에게 직접 지원 요청... 그만큼 힘든 싸움이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 출신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서울 광진을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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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진을에서 힘겨운 싸움 끝에 거물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꺾었다(고민정 5만 4210표(50.37%) - 오세훈 5만 1464표(47.82%)). 승리 요인은.
"팀워크가 좋았다. 그래서 더 기쁘고 뿌듯하더라. 달리기 시합을 해도 나 혼자 잘해서 1등 한 것보다 팀이 다 같이 잘해서 1등 하면 기쁨을 나눌 사람도 더 많아지고 성취감도 커지지 않나. 전국의 당원들과 지지자들께서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신 덕에 이길 수 있었다."

- 공식 선거운동 기간 첫날이던 4월 2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등 유력 인사들이 총출동하며 광진을에 화력을 집중했다.(관련 기사 : 선거운동 첫날 임종석·양정철이 '광진을' 고민정 찾은 이유).
"내가 직접 와달라고 요청 드렸다. 그만큼 힘든 싸움이었다. 당시 발표되던 언론 여론조사 중엔 우리가 많이 앞서는 결과도 있었지만, 실제 캠프에선 선거운동 기간 내내 박빙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유세 지원 요청을 할 때도 여론조사만 보고 광진을은 별로 안 힘든 곳 아니냐고 해서 설득하는 데 애를 먹었다. 그런데 임 전 실장과 양 전 원장은 모두 지체 없이 바로 와주셨다. 참 고마웠다."

- 임 전 실장과 양 전 원장에게 유세 지원을 요청한 이유가 있나.
"힘들면 가장 가까운 사람들부터 부르게 되는 법 아니겠나. 두 선배는 모두 저와 '동지적 관계'랄까, 그런 사이다. 임 전 실장은 청와대에서 처음 국정을 경험할 때 청와대 비서실장이었고, 양 전 원장은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내가 문재인 캠프 영입 1호로 들어오게 됐을 때 처음 만나서 제안을 주신 분이다. 두 분 다 내가 정치권으로 들어가는 첫 번째 관문에서 만났고, 힘든 시기마다 정답을 알려주기보단 내가 더 성숙해질 수 있도록 현명하고 지혜로운 질문을 던지는 선배들이었다. 선거 끝나고 연락했더니 오히려 선배들이 고맙다고 하더라. 방송인으로 만난 고민정이 청와대를 거치고 오세훈 전 시장과 붙으며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니 그저 고맙다고."

- 민주당 내에선 '고민정이 오세훈에게 지면 청와대가 심판 받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부담스럽진 않았나.
"그래서 더 절박했다. 내가 만약 여기서 진다면 나 하나 지는 게 아니라 갚을 수 없는 빚을 지게 될지도 모른다는 무거움과 두려움이 컸다. 그래서 당선됐을 때 가족들과 함께 유독 청와대 식구들이 가장 먼저 떠오르더라. 청와대를 떠날 때도 반드시 살아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했고, 그 생각뿐이었다."

고 당선자는 지난 2004년부터 2017년 1월까지 KBS 아나운서로 일하다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 영입됐다. 이후 2017년 6월부터 청와대 부대변인, 2019년 4월부터 지난 1월까지 청와대 대변인으로 일했다.

- 4.15 총선 두 달 전인 지난 2월에야 출마 선언을 했을 만큼 결심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최종적으로 국회의원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게 된 계기가 있나.
"정치를 안 하겠다고 버텼던 건 정치는 내가 잘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성격상 휩쓸려 가는 걸 굉장히 싫어하기도 하고 애초에 정치가 꿈도 아니었다.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일을 하고 싶어 아나운서가 됐고, 직업 특성상 많은 시청자들이 내 얼굴을 알고 있기에 내가 잘 살면 많은 이들에게 하나의 좋은 좌표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살았다. 그러다 보수 정권 9년의 암흑기를 맞았다.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다고 생각해 선배들과 함께 구호를 외쳤지만 한계도 느껴야 했다. 줄탁동시(啐啄同時, 병아리와 어미 닭이 안팎에서 동시에 알을 쫌)라고, 누군가는 바깥에 나가 알을 깨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슷한 시기 문재인 후보가 손을 내밀었다.

그래서 캠프를 거쳐 청와대에 들어갔고, 대변인까지 맡았다. 세상을 바꾸는 데 일조했으니 청와대 안에 남아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그 알 바깥에서 국회의원으로서 해야 할 역할이 있다는 명분이 더 크게 다가오더라. 아무리 좋은 정책을 만들고 국민들이 청원을 하고 대통령이 성명을 내도 국회에서 입법이 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그저 공허한 말 잔치로 끝날 뿐이다. 특히 어린이 교통 안전법 같이 정쟁 거리도 아닌 사안조차 통과시키지 못하는 입법 현실이 정말 답답했다. 국회에서 약속해온 여야정 상설협의체가 결국 무산되는 걸 보면서도 허무했다. 청와대에서 나가 싸워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 명분이 섰던 만큼, 쉬운 지역구가 아닌 어려운 곳에 배치해 달라고 당에 요청했다."

"2차 북미회담 결렬 때 가장 힘들더라"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 출신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서울 광진을 당선자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 출신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서울 광진을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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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에서 부대변인·대변인으로 2년 6개월을 일했다. 가장 힘들었던 적은 언제였나.
"2차 북미회담(2019년 2월)이 결렬됐을 때였다.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일이 쉬울 거라곤 생각하지 않았지만, 정말 하루하루 한걸음 한걸음씩 내디뎌 만든 기회였는데 그게 잘 안 되니 실망이 컸다. 특히 남북관계는 양쪽 지도자의 관계만으로 풀어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미국과 중국 등 주변국과의 역학관계를 고려해야 하고 국민 감정도 살펴야 한다. 그전까지 잘해 왔다고 해도 그 복잡한 관계들 속에서 뭐 하나만 잘못돼도 삐끗한다. 그 때 그렇게 공들여 쌓은 탑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 청와대에서 일하면서 어떤 걸 배웠나.
"리더의 중요성이다. 2차 북미회담이 결렬됐을 때도 문재인 대통령은 겉으로 힘든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뚜벅뚜벅 한반도 평화를 위해 가겠다고 했다. 그래서 주변 참모들도 다시 힘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서로 '괜찮다, 다시 해보자, 다시 만들어보자, 백두산 천지에서 두 정상이 손을 잡았고 남북정상회담을 3번이나 했다'면서 격려했다.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이런 분위기가 중요하다. 청와대도 사람 사람 사는 곳이다. 이런 다짐들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나라를 움직이더라. 그게 큰 배움이었다." (고 당선자는 이날 인터뷰 때 '문재인 시계'를 차고 있었다.)

- 고 당선자의 청와대 대변인 후임으로 강민석 전 <중앙일보> 부국장이 발탁됐다. 고 당선자를 비롯해 강민석 대변인, 김의겸 전 대변인(<한겨레> 출신), 윤도한 국민소통수석(MBC 출신),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한겨레> 출신)이 모두 언론인 출신이다. 언론인이 권력기관인 청와대로 진출하는 것이 '권언유착'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나는 일단 대선 캠프를 거쳐 청와대로 간 것이기 때문에 (청와대로 '직행'한 나머지 인사들과)케이스가 좀 다르지만, 오히려 너무 경직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어느 분야든 능력 있는 사람들이 필요한 현장에서 그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특히나 언론은 공공의 측면이 큰 영역이다. 세상의 진실을 파헤치고 제대로 된 정보를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일하는 분야 아닌가. 이들이 사익을 추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게 과연 지탄 받을 일인지 의문이다. 오히려 언론인 출신들이 사적 이익만을 생각해 사기업 간부로 가는 게 더 심각한 문제 아닌가. 그동안 공적인 측면에서 취해온 정보들을 오로지 사익을 위해서만 쓰겠다는 것이니까."

- 언론인이 정부에 진출하는 사례가 많아질수록 비슷한 경로가 고착화될 수 있고, 그러다 보면 언론 보도도 친정부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지 않겠냐는 우려에 대해선 어떻게 보나.
"나는 우리나라 기자들이 출세를 하기 위해 권력의 입맛에 맞는 기사를 쓰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고 본다. 게다가 지금은 언론과 개별 기자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때다. 국민들은 예전보다 훨씬 손쉽게 언론과 기자들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됐고 그를 바탕으로 비판하고 견제한다. 크게 우려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남북관계 개선, 이 정부에서 일단락 지어야"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 출신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서울 광진을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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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대 국회 개원이 한 달도 채 안 남았다. 국회의원으로서 활동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너무 많다. 한 분야에만 몸 담았던 사람이 아니라 사실 아직 선택과 집중을 못한 측면도 있다. 대변인이라는 자리 또한 어떤 분야든 어느 정도는 다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그 영향도 아직 있는 것 같다. 요즘은 그동안 관심 있었던 다양한 분야에 대해 자료를 찾고 공부를 하고 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관심이 많이 가는 건 남북관계다. 궁극적으로는 우리 아이들이 이 땅에서 행복하게 살려면 기본적으로 평화부터 담보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언제까지 분단의 현실에 발목 잡힐 순 없지 않나. 2017년을 생각해 보자. 그때만 해도 북한의 미사일이 계속 발사되고 있었다. 우리가 얼마나 불안했나. 그러다 2018년부터 기적처럼 관계가 개선되기 시작했다. 최근엔 다시 남북관계의 활로를 찾기 힘든 상황이 됐지만, 진전이 있을 때 빨리 끝맺음을 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재인 정부가 시작한 남북관계 개선을 이 정부 안에서 일단락 지어야 한다. 다시는 불안했던 긴장관계로 돌아가지 않도록 국회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노력을 다 할 거다. 그러려면 먼저 판문점선언 비준 동의안부터 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 남북관계를 평화적으로 가져가기 위한 첫 번째 단계다. 희망 상임위도 외교통일위원회다.

아들이 10살, 딸이 7살인 만큼 교육 문제에도 관심이 많다. 요즘 우리 교육은 유치원과 초등학교까지는 인성을 키울 수 있는 교육들이 많이 강화됐다고 본다. 하지만 중학교·고등학교 교육은 여전히 입시 위주 교육에 머물러 있다. 아직도 꼭 대학을 나와야 하고, 또 좋은 대학을 가야 취직이 잘 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꼭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원하는 직장에 들어갈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입시 제도를 바꿔봤자 소용이 없다. 오죽하면 초등학교까진 한국에서 키우고 중학교부턴 외국으로 보내겠다고 하겠나. 취업 문제부터 전향적으로 바꿔서 젊은이들이 희망과 꿈을 품을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싶다.

아무래도 남편이 시인인 만큼 예술인복지법 강화에도 관심이 간다. 지난 2011년 최고은씨가 사망한 이후 여론이 확 일어나면서 예술인복지법이 제정되긴 했지만 이 법안이 정말 예술가들에게 필요한 제도로서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의문이다. 창작 지원금이 보다 자원이 적재적소에 배분되고, 사각지대가 없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 최근 민주당 지도부는 예술인은 물론 자영업자, 플랫폼 노동자 등 지금까지 실업급여 등의 고용보험 혜택을 받지 못했던 노동자들에게도 모두 고용보험을 적용하자는 '전국민 고용보험제도' 공론화에 나서고 있다. 전국민 고용보험제도에 대해선 어떻게 보나.
"아직 옳다, 그르다, 어느 정도로 해야 한다는 구체적이고 명확한 얘기는 하기 어렵지만, 우리 사회에 그러한 고용 안전망의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건 분명하다. 광진만 해도 골목을 다니다 보면 1인 자영업자나 가족 경영 소상공인들이 많다. 정부의 고용안정자금 지급 대상에도 제외된 분들이다. 특히 코로나 사태로 인해 이들의 고통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안전망 바깥에 있는 분들을 어떻게 제도 안으로 들여올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많다. 전국민 고용보험제도도 그 중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 출신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서울 광진을 당선자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 출신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서울 광진을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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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획중인 1호 법안이 있나.
"재난안전법을 개정하겠다고 공약한 만큼, 약속부터 지키려 한다. 이번에 코로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데 있어서도 관련 법이 미비해 절차 자체가 오래 걸렸다. 국민들은 하루하루가 힘든데 법과 제도가 속도를 못 따라간 거다. 70% 지급이냐, 100% 지급이냐를 떠나서 집행까지 속도가 더 신속해져야 한다. 바이러스 사태가 다시 없다면 좋겠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비슷한 사태가 계속 있을 거라고 전망하고 있다. 현재의 재난안전법은 특정 지역의 홍수나 산불에 대처하기 위해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만 적용되는 한계가 있다. 바이러스 재난은 질적으로 전혀 다른 문제다. 예컨대 확진 환자가 0명인 지역이라고 해도 바이러스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받지 않나. 이런 피해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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