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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지역 후보자 득표율
 당진지역 후보자 득표율
ⓒ 당진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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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기구,대부분에서 우위...김동완,우강·합덕에서 앞서...정용선, 면천서 최다 득표

전국적으로 몰아친 '파란 돌풍'이 당진도 물들였다. 민주당(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이 300석 가운데 180석을 차지한 이번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후보가 47.7%(3만8535표)의 지지를 받으며 재선에 성공했다. 

미래통합당 김동완 후보는 30%(2만4457표)를 득표했으나 어 후보보다 18%(14만 표) 가량 뒤쳐졌다. 무소속의 한계에 부딪힌 정용선 후보는 20%의 문턱을 채 넘지 못하고 지지율 19%(1만5333표)에 머무르며 고배를 마셨다. 

개표 초반부터 앞서나가

 
당진시 읍면동별 후보자 득표수
 당진시 읍면동별 후보자 득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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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표 초반부터 벌어진 차이는 개표가 모두 끝날 때까지 크게 좁혀지지 않았다. 관내 사전투표함을 열었을 때부터 어기구 후보가 김동완 후보를 크게 앞섰고, 김 후보와 정용선 후보 역시 초반부터 차이를 보였다. 어 후보 측은 개표 70%를 넘긴 밤 10시30분 경 승리를 예감하고 일찌감치 축배를 들었다. 

14개 읍·면·동 중 어기구 후보는 거의 모든 지역에서 앞서나갔다. 특히 인구가 많은 당진1·2·3동과 송악, 신평, 송산, 석문 등에서 어 후보는 월등히 많은 표를 얻었다. 특히 어 후보의 고향인 송악읍에서는 54.3%의 지지를 받았으며, 당진3동에서 52.0%, 송산면에서 51.4%를 득표했다. 

반면 김동완 후보는 자신의 고향인 우강에서 47.9%의 지지를 받으며 타 후보들과 크게 차이를 벌였다. 하지만 같은 생활권인 합덕에서는 어 후보보다 2.8%p 소폭 앞서는 것에 그쳤다. 

정용선 후보의 경우 면천초·면천중 출신인 만큼 면천에서 39.3%의 지지율을 얻으며 타 후보들보다 약간 앞섰으나 면천은 대호지 다음으로 인구수가 적은 지역이기 때문에 전체 투표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정 후보는 자신의 고향인 순성면에서조차 어 후보에게 4%p 뒤쳐졌다. 

보수 단일화 무산 책임론 

 
당진시 읍면동별 후보자 득표율
 당진시 읍면동별 후보자 득표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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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4년 지방선거부터 2016년 총선, 2017년 대통령선거과 2018년 지방선거까지, 최근 선거 결과가 보여주듯, 젊은 인구가 많이 거주하는 당진1·2·3동과 송악읍, 신평면 등 도시지역에서는 민주당 후보를 더 많이 지지하고, 대호지나 정미, 고대, 면천, 순성, 우강, 합덕 등 농촌·고령화 지역에서는 보수 후보에 대한 지지가 높다는 공식은 이번에도 적용됐다.  

송악읍과 당진1·2·3동에서는 보수적 성향의 김동완·정용선 후보의 지지율을 합해도 어기구 후보가 다소 앞서나갔다. 이외에 농촌지역에서는 두 후보의 지지율 합이 어 후보에 비해 높게 나왔다. 

때문에 후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한 보수진영에서는 아쉬움과 탄식이 이어지고 있다. 산술적으로 김동완 후보와 정용선 후보의 표를 더할 경우 49.2%로 어기구 후보의 지지율(47.7%)을 근소하게 앞서기 때문이다. '분열은 필패'라고 주장했던 보수진영 지지자들에게 김동완 후보와 정용선 후보 모두 책임론에 휩싸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넘어서지 못한 '네임벨류' 

이와 함께 주요 정당의 '이름값'이 상당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선거 결과였다. 2016년 총선에서 낙선한 이후 지난 4년 동안 정치적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던 김동완 후보는 정용선 후보의 재판 선고를 전후해 지난 2월 공천 면접심사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으로 선거에 뛰어들었다. 그는 출마를 선언한지 불과 2개월여 만에 지지율 30%을 얻어냈다. 

반면 지지층과 조직력을 자신하던 정용선 후보는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컷오프된 이후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득표율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아 충격에 휩싸였다. 지난해 11월 당진시대가 진행했던 여론조사에서 당시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이었던 정용선 후보가 33.7%의 지지율을, 김동완 후보가 9.6%의 지지율을 얻었던 것과 상당히 대조적이다. 

한편 군소후보로 나선 민중당 김진숙 후보는 기대했던 5%에 훨씬 못 미치는 2% 지지율에 만족해야 했다. 김진숙 후보는 기업 노동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송산면(2.6%)과 송악읍(2.1%), 석문면(2.4%), 당진1동(2.2%), 당진2동(2.4%), 당진3동(2.4%)에서 비교적 높은 지지를 받았다. 반면 우리공화당 전병창 후보의 득표율은 0.5%, 국가혁명배당금당 박경재 후보의 총득표율은 0.6%에 그쳤다. 

덧붙이는 글 | 당진시대에도 실렸습니다


태그:#당진, #당진시대, #총선, #어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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