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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추, 농월정 '오토캠핑장 직영 실시 계획'이 시설관리공단 추진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남 함양군의회(의장 황태진)는 3월12일 열린 정기간담회에서 군이 보고한 '오토캠핑장(용추, 농월정)직영 실시 계획'에 대해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하고 재검토를 요청했다.

군은 2020년 산삼엑스포 개최에 따른 숙박 시설의 탄력적 운용과 관광시설 개선의 즉시성 확보 및 이용객 편의 도모를 위해 오토캠핑장 직영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4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9개월간 2개소에 각 4명씩, 모두 8명의 기간제 인원을 채용하고 성수기에는 2명을 더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채용되는 10명의 인원에게는 3교대 근무 기준으로 기본급·야간수당·주차수당·월차 수당·4대 보험 등 군비 2억8200만원이 투입되며 이번 1회 추경으로 확보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함양군의회는 "위탁 운영하던 오토캠핑장을 직영하겠다는 것은 시설관리공단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굳이 직영으로 전환시켜 인건비에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할 만큼의 시너지 효과가 있느냐"라고 지적했다.

이영재 의원은 "10명의 인원을 고용할 경우 추경 예산으로 2억 8200만원이 투입된다는 이야기를 했다. 오토캠핑장 위탁운영으로 군에서는 연간 3000만 원 이상의 세금을 받아 수익을 창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영으로 손실을 발생시키면서 까지 추경 예산을 투입할 이유가 있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화관광과 담당자는 "군비로 인건비를 충당하지 못하는 우리 군은 정부의 정책 규정에 따라 자체 수입, 세외수입 확충 방안을 마련해야 된다. 그런 측면에서 오토캠핑장을 직영하게 되면 세외수입 확충과 일자리 창출을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임채숙 의원과 홍정덕 의원은 "담당자는 추진방향과 반대의 답변을 하고 있다. 이 내용대로라면 시설관리공단도 추진할 필요가 없다. 직영하는 것이 고용창출과 세외수입을 마련하는 방안이라면 시설관리공단이 무슨 소용인가. 답변에 모순이 있다"고 질책했다.

또 황태진 의장은 "행정이 거꾸로 일을 하고 있다"면서 "시설을 건립했을 경우 행정에서 직영운영을 해 보고 장단점을 파악해서 나중에 위탁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위탁을 줬다가 갑자기 직영을 한다는 것은 거꾸로 가는 행정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현재 마천생태공원도 시설관리비 등 돈을 주면서 위탁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처음에 직영을 해보고 행정의 소모가 많아 위탁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되면 이해를 하겠지만, 큰 문제없이 위탁으로 운영을 잘 해 오고 있는 오토캠핑장을 직영한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지적했다.

조현옥 부군수는 오토캠핑장 직영 실시 계획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재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함양군은 대봉산 산삼휴양밸리를 비롯, 오토캠핑장, 국민체육센터, 하수처리시설 등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시설관리공단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시설관리공단 설립을 놓고 군민공감대 형성, 적자 운영 우려 등의 이유로 제동이 걸린 상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주간함양 (유혜진)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시설관리공단 염두에 둔 오토캠핑장 직영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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