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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이 13일 대구시청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13일 대구시청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대구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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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기자 : "코로나19로 인한 대구시 병상 부족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되는 단계인 것 같습니다. 대구시에서 정확히 어떤 노력을 했는지, 현재 병상 부족 문제를 겪는 이탈리아 같은 다른 국가들에게 조언 말씀 부탁 드립니다."

권영진 대구시장 : "지금 우리 사정도 남에게 조언할 여유가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한 외신 기자 질문에 이렇게 운을 뗀 권 시장은 "정세균 국무총리가 대구에 오셔서 발 벗고 나서준 덕분에 전국에서 병상 2500개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생활치료센터도 있고, 퇴원하는 환자들도 나오고 있기에 지금 추세로 간다면 병상이 모자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13일 대구시청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다.

이날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5928명 중 전국 63개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는 2536명(43%),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환자가 2441명(41%), 집에서 대기 중인 환자가 601명(10%)이다. 중증·경증 환자 분리 치료를 시작한 지난 2일 대구 환자 총 3081명 중 66%인 2031명이 집에서 대기 중이던 것과 크게 달라졌다(관련기사 : [대구] 입원 대기환자 892명... 13일만에 1천명 아래로).

병상 부족 문제로 집에서 입원 대기하던 환자가 잇따라 사망하자 대구시는 지난 2일부터 병원 외 격리 시설인 생활치료센터를 설치해 경증 환자를 따로 관리하기 시작했다.  

다만 권 시장은 "중증 환자를 위한 병상은 여전히 모자란다"라며 "간병인이 꼭 필요한 환자들을 관리하기에는 대구시 힘만으로는 어려움이 많아 국립중앙의료원 등에 간곡히 부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탈리아는 지난 2월 21일 첫 번째 환자가 발생한 이후 20일 만에 누적 사망자가 1천명을 넘어섰다(관련 기사 : 이탈리아 코로나19 사망자 1천명 넘어… 확진자 1만 5113명). 한국은 지난 1월 20일 첫 환자 발생 이후 54일이 지난 지금까지 누적 사망자가 71명이다.

"대구의 가장 큰 방역 대책? 대구 시민이다"

권 시장은 조언을 구하는 외신 기자 질문에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대구의 가장 큰 방역 대책은 대구 시민들"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권 시장은 "우리 대구 시민들이 놀라운 인내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주고 계신다"라며 "고통스럽지만, 그 때문에 최근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했다. 권 시장은 "대구 시민들이 한 달 가까이 외출을 자제하고, 모임을 갖지 못한 채 집안에서 답답한 일상을 보내며 힘들게 버티시는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고도 했다.

1일 최대 741명(2월 29일)까지 신규 환자가 늘었던 대구시는 최근 신규 환자수에 있어 확연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대구시 신규환자수는 지난 7일 390명→ 8일 294명→ 9일 190명→ 10일 92명→ 11일 131명→ 12일 73명→ 13일 61명으로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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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권영진, #이탈리아, #외신, #코로나19,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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