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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매일 이용하는 교통, 그리고 대중교통에 대한 최신 소식을 전합니다. 가려운 부분은 시원하게 긁어주고, 속터지는 부분은 가차없이 분노하는 칼럼도 써내려갑니다. 교통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전하는 곳, 여기는 <박장식의 환승센터>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기세가 무섭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맞서 힘겨운 싸움을 이어나가는 교통 최전선을 다녀왔습니다. 상편에서는 코로나19로 피해가 큰 공항을, 하편에서는 시민들의 발, 버스와 지하철의 꼼꼼한 방역 현장을 담았습니다.[기자말]
 
 11일 오후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도착층 항공편 도착 안내 전광판의 모습.
 11일 오후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도착층 항공편 도착 안내 전광판의 모습.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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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창궐로 피해를 보지 않은 업계가 없다지만 항공과 여행업계는 유독 힘든 초봄을 보내고 있다.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에어부산이 국제선 운항을 중단하는가 하면, 항공사는 무급휴직 등을 장려하며 긴축하고 있다.

지방공항들은 더 심각하다.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청주국제공항, 대구국제공항이 운항 이래 첫 흑자가 났다던 소식을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상황이다. 일본행 항공편이 모두 멈춘 후인 10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10일과 11일에 걸쳐 김포국제공항을 찾았다. 

[김포공항] 하루 한 대도 안뜨다... 정막만 감돌 뿐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는 적막했다. 평소 승객들이 출국 직전 식사를 하는 하늘마루는 문을 닫았고, 입국장 역시 사람 한 명 찾아보기가 쉽지 않았다. 현재 김포공항의 국제선 노선은 중국 상하이 훙차오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하루 한두 편 정도의 비행기가 전부이다. 12일엔 한 대도 뜨지 않았다. 2003년 국제선 취항 이후 처음이다. 
 
 1개 노선을 제외한 모든 항공편의 운항이 중단된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터미널.
 1개 노선을 제외한 모든 항공편의 운항이 중단된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터미널.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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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김포국제공항에는 오사카, 타이베이, 베이징, 도쿄 등으로 향하는 여러 국적 항공사, 저비용항공사(LCC), 외항사(국외 항로로 비행기를 운항하는 항공사)의 노선이 하루 30편 오갔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대만에 이어 지난 9일부터 일본으로 향하는 항공편도 사라졌다. 매일 불을 켜두었던 입국장은 비행기가 내릴 때에만 불을 켤 정도다.

김포공항의 하루 이용객 수도 줄었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11일 김포공항 국제선을 이용한 승객은 출발 127명, 도착 16명이었다. 출발층에 마련된 각 항공사의 카운터 앞에는 운항 중단과 관련된 안내문, 비상연락처만이 을씨년스럽게 붙어있다.

공항 내에 입점한 업체들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포공항 면세구역에 입점한 롯데면세점은 12일부터 영업을 무기한 중단한 상태다. 국제선 청사 내 상점 직원은 "이렇게 손님이 오지 않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하루 한두 편 정도 뜨고 내릴 때 외에는 손님이 전혀 없다"고 혀를 찼다. 

김포공항만 홍역을 치르는 것이 아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국제선 개항 이래 처음으로 대구국제공항과 청주국제공항도 모든 국제선 항공편이 끊겼다. 양양국제공항도 신규 LCC 플라이강원의 모든 국제선 노선이 끊기며 개점휴업에 들어갔고, 무안국제공항은 국제선은 물론 제주도로 가는 노선마저 끊겨 문을 닫았다.

[인천공항] 텅 빈 면세점... 입점 업체들,  임대료 인하 집단 요구
 
 10일 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이 텅 비어있다.
 10일 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이 텅 비어있다.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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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의 상황도 김포공항 못지않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른 인천국제공항의 11일 국제선 이용 승객은 1만 4734명. 같은 날 김포공항의 국내선 이용 승객 2만 6448명보다도 적은 수다. 이착륙한 항공편도 271편으로, 작년 3월 11일 하루 1천여 편이 뜨고 내렸던 것에 비해 대폭 줄었다.

평소 저녁 비행기에서 내린 사람들로 시끌벅적해야 할 제1여객터미널 도착층에는 적막감만 나돈다. 이따금씩 나오는 승객들도 마스크를 쓴 채 카트를 끌고 주차장으로, 리무진 버스 승강장으로 바로 향한다. 평소 꽉 차있던 공항 곳곳의 운항 알림 전광판도 하루치 비행기를 모두 적어두었지만 절반이 넘게 비어 을씨년스럽다.

도착층의 한 매장 직원은 "지금까지 인천공항에 근무하면서 이런 일은 처음 봤다, 항공편이 줄면서 유동인구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천국제공항에 입점한 면세점, 식당의 매출이 줄어 임대료를 낮춰달라는 집단 요구에 들어가기도 했다.

출발층 역시 마찬가지다. 환승 수요를 위해 영업하는 중동지역 항공사 외에는 카운터를 연 곳을 찾기 어려웠다. 국내 항공사는 물론 여행사가 마련한 카운터도 썰렁하긴 마찬가지였다. 평소 줄을 서야 들어갈 수 있는 출국심사장마저 이따금씩 출국하는 승객이 체온을 재고 들어갈 뿐이었다.

랜드사이드 너머 면세구역도 텅 비었다. 평소에는 게이트로 향하는 사람들로 북적였던 무빙워크에는 오가는 이가 없다. 탑승 안내방송, 사람들 소리로 시끌벅적해야 할 공항에는 코로나19 관련 자동 안내방송만이 이따금씩 울려 퍼질 뿐이다. 개항 이래 역대 최저 이용객임을 실감케 했다.

평소 줄을 선 사람들로 붐비는 공항버스 승강장도 사람들이  줄었다. 상황이 이러니 공항버스도 감회에 들어간다. 서울과 경기를 잇는 공항버스는 물론 지방 곳곳으로 가는 공항버스가 대거 운행횟수를 줄였다. 공항버스 운영사 역시 항공사 못지않은 긴축재정으로 '코로나 보릿고개'를 버티는 모습이다.

정부 긴급 지원대책 마련
 
 10일 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도착층의 모습. 도착할 비행기편을 알리는 전광판이 꽉 차지 못한 모습이 눈에 띈다.
 10일 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도착층의 모습. 도착할 비행기편을 알리는 전광판이 꽉 차지 못한 모습이 눈에 띈다.
ⓒ 박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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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각 항공사는 무급휴가 신청을 받는 등 긴축재정에 나섰다. 에어서울,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플라이강원은 모든 국제선 노선의 운항을 중단했다. 대형 항공사들도 장거리 노선 상당수가 각국의 입국 금지 방침으로 운행 중단에 들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는 항공사들을 대상으로 2월 17일부터 긴급 피해지원에 나섰다. 산업은행이 최대 3천억 원 규모의 대출 지원을 하는가 하면, 국토교통부에서도 운항중단 및 감축 노선에 대한 슬롯(시간당 비행기 운항 가능 횟수)과 운수권을 회수유예하고 항공사를 대상으로 공항시설사용료와 공항사용료, 수수료를 감면한다.

하지만 문제는 코로나19의 대유행이다. 국내에서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진정되어도 해외 상황이 나빠지고 있어 국제선 항공편의 정상화가 요원한 상황이다. 이런 장기화에 대비해 업계는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정부에 추가 대책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향후 지원대책에 대해 "지난달 17일 발표된 긴급 피해지원 대책이 시행 중인데 그 이후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항공업계와 재계 등의 건의사항에 대해 현재 검토 중에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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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기사도 쓰고, 스포츠와 여행까지, 쓰고 싶은 이야기도 쓰는 사람. 그러면서도 '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나서고 싶은 시민기자. 그리고 자칭 교통 칼럼니스트. - 부동산 개발을 위해 글 쓰는 사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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