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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내분이 격화되고 있다. 비당권파인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20일 "손(학규) 대표가 노골적으로 문 대통령에게 구애를 보낸다"고 일갈했다. 이는 하루 전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이하 변혁)'을 향해 "한국당 갈테면 빨리 가라"고 말한 데 대한 맞불격이다.

사분오열 된 당 안에서 서로 '갈 길 가라'며 등을 떠미는 모양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 등이 2일 국회에서 열린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 등이 2일 국회에서 열린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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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여도 야도 아닌 기회주의 정당 만든 손 대표, 선명야당 포기하고 '문 정부 눈치정당' 만든 게 바른미래당 사태의 본질"이라며 "(손 대표는) 조국일가 수사와 검찰개혁 촛불을 동시에 들었다, 전형적인 물타기로 바른미래당을 정의당 같은 눈치정당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어서 그는 "(손 대표는) 문 정부 장기집권 위한 선거법 날치기에 협조해 정치를 무력화시키는데 동조했다"라며 "국민이 바른미래당에 요구한 선명 야당을 포기하고 민주당 2중대로 당을 망쳐놓은 것이다, 지금 국민이 요구하는 건 문 정부의 폭주를 막고 중도와 보수를 대변할 수 있는 강력한 정치세력"이라고 주장했다.

줄이은 비당권파 징계에 분당 조짐..."갈테면 빨리 가라"

하 최고위원은 앞서 손 대표를 향해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한다'고 말해, 지난달 18일 바른미래당 윤리위로부터 '직무정지 6개월' 징계를 받았다. 이에 하 의원은 최고위원 직무가 정지됐다.

당 윤리위는 지난 18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를 노골적으로 비판한 이준석 최고위원에 '당직 직위 해제'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역시 비당권파인 이 최고위원은 최고위원 자격과 서울 노원 병 지역위원장직을 잃게 됐다. 

이 같은 윤리위 징계를 계기로 바른미래당 내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의 갈등이 심화 돼 분당 사태가 벌어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비당권파 모임 '변혁'은 지난 19일 서울 모처에서 신당 창당을 포함한 향후 진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설하는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조국 전 장관 일가 엄정수사 및 검찰개혁 촉구 결의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9.10.19.
▲ 연설하는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조국 전 장관 일가 엄정수사 및 검찰개혁 촉구 결의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9.10.19.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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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손 대표는 지난 1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조국 전 장관 일가 엄정수사 및 검찰개혁 촉구 결의대회'에서 "한국당으로 가겠다는 사람을 이제 더 이상 말리지 않겠다"며 "갈테면 빨리 가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실정을 많이 하니 (한국당에) 붙어서 공천 받아 국회의원 공짜로 해볼까 하는데 어림없다"라고 날을 세웠다.

유승민 전 대표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손 대표는 "그게 개혁 보수냐, '꼴통 보수'를 다시 추구하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그 사람들 처음에는 절대로 한국당에 돌아가지 않는다고 했다, 이 사람들이 얘기하는 보수통합은 한국당 가서 공천 받겠다는 것과 하나도 다른 것이 없다"라며 "당을 분열시키는 사람들이 꺼지고 나면 바른미래당이 새로운 길로 힘차게 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집회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나 이 최고위원 징계에 대해 "우리 정치가 패거리 정치와 막말 정치로 더럽혀지고 국민들로부터 외면 받는 정치가 돼서는 안 된다"라며 "막말 정치로 여러 언론을 타겠다고 하는 잘못된 관행은 없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사자인 이 최고위원은 징계 직후 "손 대표가 임명한 윤리위원장이 이끄는 윤리위원회에서 바른정당 출신의 인사들에게 꾸준히 징계를 하고 있는데 사당화라는 것이 이런 것이 아니겠나"라며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라고 반발한 바 있다.

'사당화' 비판 등을 의식한 듯 바른미래당 윤리위는 20일 입장문을 통해 "이 최고위원은 지난 3월 25일 바른미래연구원 주관 청년정치학교 입학식 뒤풀이에서 안철수 전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 '인간 수준이 안 된다, 안철수 전국 꼴찌를 위하여, 안철수가 XX 되는 거거든' 등의 비방 발언을 3시간에 걸쳐 쏟아내고 위 발언이 현장에서 녹취돼 유튜브에서 대중에게 공개됐다"고 징계 경위를 밝혔다.

윤리위는 "이는 당원 간 불신을 조장하고 당의 명예를 실추시킨 해당행위다, 당 윤리위는 당의 질서와 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이 최고위원에 대해 직위해제 조치를 취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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