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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이 23일 오전 현대중공업을 방문해 한국조선해양본사 울산 존치 촉구 시민 서명부와 결의문을 한영석 대표이사에게 전달하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23일 오전 현대중공업을 방문해 한국조선해양본사 울산 존치 촉구 시민 서명부와 결의문을 한영석 대표이사에게 전달하고 있다.
ⓒ 이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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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야가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분리·신설된 회사의 주식을 모회사가 전부 소유하는 기업분할 방식)에 따른 '본사 서울 이전'을 막기 위해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울산에서 차지하는 현대중공업이라는 비중이 크고, 그만큼 본사이전을 우려하는 시민 여론이 높다는 방증이다.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울산시장과 울산국회의원협의회(회장 자유한국당 정갑윤, 한국당 3명, 더민주 1명, 민중당 1명, 무소속 1명)은 23일 오전 11시 울산시청에서 현대중공업의 물적 분할에 따라 설립되는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 본사이전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간담회에서 송 시장은 의원들에게 최근 청와대와 정부부처를 방문해 현대중공업 본사 울산 존치를 협조한 것과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을 만나 협의한 내용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송 시장은 이날 오전 9시 황세영 울산시의회 의장, 행복도시울산만들기시민협의회 등과 함께 울산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조선해양 울산 존속을 요구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어 송 시장과 시의회 의장 등은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으로 가 한영석 대표이사에게 전날 시청광장에서 2200여명이 참여한 범시민대회 때 결의문과 시민 서명부를 전달했다.

한편 울산 중구 5선의 정갑윤 의원도 지난 22일 현대중공업 본사 이전과 관련해 서울에서 현대중공업지주 권오갑 부회장과 만나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정갑윤 의원에 따르면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권오갑 부회장과 만나 현대중공업 본사 이전에 따른 울산시민들의 소리와 지역의 분위기를 전달했다. 이에 권 부회장은 "현대중공업 본사 이전은 절대 없을 것이며, 그 동안 해왔던 지역발전 역할에 변함이 없다는 것을 시민들에게 약속을 드릴수 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우조선과의 합병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한 지분매입 등 금융권의 승인과 대출 등에 필요한 절차 중에 하나이며 현대중공업의 미래에 아주 중요한 사안이자, 대한민국 조선업 발전을 위한 재도약의 발판을 구축하려는 필요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론적으로 정갑윤 의원과 권오갑 부회장은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하기 위한 노력과 소통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이외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이상헌 위원장과 지역위원장들은 23일 오전 10시 30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조선해양 울산존치를 촉구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오는 24일 오전 10시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정문에서 박근태 현대중공업 지부장, 김영훈 중앙당 노동본부장, 이효상 울산시당 위원장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이 추진하는 물적 분할이 현대중공업 노동자와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반대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태그:#물적분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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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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