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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 이민 생활은 독일에서의 한국인 이민 생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한국과 다른 독일의 육아, 생활, 회사 문화 등을 재미있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말]
독일에 살다 보면 이런 저런 축제를 많이 보게 됩니다. 때로는 나라가 어떻게 돌아갈 정도인지 궁금할 정도로 매달 각기 다른 축제가 열리곤 하죠. 크게는 봄, 가을의 맥주 축제, 여름의 와인 축제, 겨울의 크리스마스 축제가 있지만 이 외에도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 축제가 굉장히 많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동네에서도 우리 동네만의 축제가 매년 열리는데요, 축제 방식에 있어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우선 축제 기간은 하루지만 이 날을 위해 버스 운행 노선 변경도 사전에 공지하며 축제가 열리는 곳의 교통을 통제한답니다.

독일 축제가 열리는 날의 교통 통제
▲ 독일 축제가 열리는 날의 교통 통제 독일 축제가 열리는 날의 교통 통제
ⓒ 이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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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어느 나라보다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나라다 보니 곳곳에서 구급차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독일의 구급차는 112로 전화를 하면 돼요. 한국의 경찰서 번호와 혼동 할 때가 가끔 있답니다.

독일 축제 중에 항상 대기중인 구급차
▲ 독일 축제 중에 항상 대기중인 구급차 독일 축제 중에 항상 대기중인 구급차
ⓒ 이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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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낮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동네 주민들이 축제에 벌써 와있었습니다. 축제는 오전부터 참가하는 분들이 꽤 많을 정도로 이 축제는 우리 동네에서 매년 열리며,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누구든 즐길 수 있어요. 이미 거리에는 많은 테이블과 간이 레스토랑으로 꽉 차있더라고요.

독일의 흔한 축제현장
▲ 독일의 흔한 축제현장 독일의 흔한 축제현장
ⓒ 이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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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열리는 축제에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어린 아이들도 함께 즐 길수 있다는 것이 한국과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어느 축제를 가든지 어린이를 위한 배려가 굉장히 잘되어있다는 것을 이곳 독일에서 살면서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어른들이 즐길만한 요소, 아이들이 즐길만한 요소가 함께 공존하는 축제가 많거든요.

이 축제에서도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놀거리가 많은데요, 첫 번째는 바로 페이스 페인팅입니다.

독일 축제 중 아이들을 위한 페이스 페인팅
▲ 독일 축제 중 아이들을 위한 페이스 페인팅 독일 축제 중 아이들을 위한 페이스 페인팅
ⓒ 이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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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그림처럼 얼굴에 페인팅을 해서 축제 내내 돌아다니는 것인데요 아이들이 굉장히 좋아하더라고요. 페이스 페인팅 옆에는 신문지로 아이들에게 모자를 만들어주는 이벤트도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았답니다.

독일 축제 중 아이들을 위한 페이스 페인팅
▲ 독일 축제 중 아이들을 위한 페이스 페인팅 독일 축제 중 아이들을 위한 페이스 페인팅
ⓒ 이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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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즉석에서 제조한 미끄럼틀입니다. 보기에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단순한 시설로 아이들에게 많은 재미를 주었던 시설입니다.

독일 축제에서 볼수있는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 독일 축제에서 볼수있는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독일 축제에서 볼수있는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 이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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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담당자가 아이들을 박스에 태우고서 위에서 밀어주면 10m 정도를 내려오는 것인데 혹시나 하는 사고를 방지해 담당자도 같이 달려준답니다. 간단하게 만들어진 시설로 쉽게 즐길 수 있는 놀이라서 더 재밌는 것 같아요. 이 놀이는 아이들에게 인기기 많아서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핫한 플레이스였어요.

독일 축제에서 볼수있는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 독일 축제에서 볼수있는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독일 축제에서 볼수있는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 이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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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는 간이 축구장입니다. 독일은 축구 강국답게 어릴 때부터 남자 아이, 여자 아이를 불문하고 같이 즐기는데 지역마다 유소년 클럽 리그가 있을 정도로 대중적인 스포츠입니다. 특히 축구에 관심이 많은 아빠들은 자기만의 클럽을 구성하여 전술, 선수 육성을 해서 리그에 내보내기도 합니다. 작은 축제에서도 빠질 수 없는 축구에 대한 관심도 보이지요.

독일 축제에서 볼수있는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 독일 축제에서 볼수있는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독일 축제에서 볼수있는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 이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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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아이들의 장기자랑 무대입니다. 우리 동네에는 유치원이 4곳이나 있을 정도로 아이들이 참 많아요. 음악에 맞춰 율동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동네 사람들의 미소가 끊이질 않더라고요. 이렇게 춤을 추고 내려오는 아이들에게는 사탕 하나씩 선물로 줍니다.

독일에서는 아이들에게 큰 선물을 하지 않는 편입니다. 부모들도 크리스마스 때나 생일 때에도 거창한 선물보다는 초콜렛, 크레파스, 양말같은 소규모의 선물을 주는 문화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장기자랑이 끝난 후 이어지는 어른들의 무대가 있을 정도로 아이들 따로, 어른들 따로 이렇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독일 축제에서 볼수있는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 독일 축제에서 볼수있는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독일 축제에서 볼수있는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 이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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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시설입니다. 이런 놀이시설은 전세계 인종을 불문하고 모든 아이들이 좋아하죠^^ 독일에서는 옥토버페스트에서도 이런 아이들을 위한 놀이기구를 볼 수 있어요. 어른들은 맥주를 마시며 즐기고 아이들은 놀이기구를 타며 즐기고! 누구에게든 신나는 축제입니다.

독일 축제에서 볼수있는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 독일 축제에서 볼수있는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독일 축제에서 볼수있는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 이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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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번째, 소방차 타기! 우리 동네 축제는 준비 과정부터 진행, 마무리까지 소방서 직원들이 하는데요. 특히 중, 고등학생 아이들이 진행 요원으로 많이 일을 합니다. 독일은 어릴 때부터 이런 일을 통해 사회성을 키우는 교육을 굉장히 중요시 하는 편이거든요. 이런 교육방법도 아이들의 직접 참여로 이루어지는 거라서 좋은 것 같아요.

독일 축제 중 소방차 타기 체험
▲ 독일 축제 중 소방차 타기 체험 독일 축제 중 소방차 타기 체험
ⓒ 이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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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축제를 진행하는 동네 소방서는 사실 150년이 넘은 기관입니다. 1854년부터 이 동네를 지켜온 소방서이니 거의 이 동네의 역사와 함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이 동네 소방서는 실제 소방관과 함께 동네 주민의 자발적인 봉사로 이루어지는 지역 공동체입니다. 지역의 발전과 안전을 위해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소방관을 보조하기도 하는 것이 참 특이한 점입니다.

독일 축제를 주관하는 독일 소방서
▲ 독일 축제를 주관하는 독일 소방서 독일 축제를 주관하는 독일 소방서
ⓒ 이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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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독일의 축제에서 볼수 있는 아이들에 대한 배려를 알아보았습니다. 한국의 축제에서도 어른 중심이 아닌 아이에 대한 배려도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태그:#독일축제, #독일축제어린이배려, #독일어린이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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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육아중입니다 한국과 다른 독일의 육아와 문화이야기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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