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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단비뉴스>는 제천교육지원청·행복교육추진단·생태누리연구소와 함께 10월 28일부터 12월 23일까지 토요일마다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에서 청소년행복기자학교를 운영해왔습니다. 이 학교는 미디어 제작 체험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미디어와 사회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진학과 진로 모색에 도움을 주기 위해 개설됐습니다. 이제 그 결과물들을 연재하니 청소년의 눈에 비친 학교와 한국사회를 기사와 영상으로 확인하세요. - 기자 말


영상 URL: https://www.youtube.com/watch?v=DrAiMBMvnrY

<앵커>

'어덜키즈'라는 말 들어보셨는지요? 어른을 뜻하는 '어덜트'와, 아이를 뜻하는 '키즈'를 합친 단업니다. 색조화장 등 어른을 따라하는 청소년들을 뜻하는 말인데요. 화장하는 10대가 많아지면서 청소년 뷰티 프로그램까지 생겨날 정돕니다. 그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는데요. 청소년 화장을 바라보는 세대 간 엇갈린 시각을 김레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교실에서 화장하는 청소년들

충북 제천시의 한 고등학교. 한 학생이 교실에서 손거울을 보며 공들여 눈썹을 올립니다. 파우치에는 각종 화장품이 빼곡합니다.

인터뷰> 중학교 3학년 학생 
(화장을 하는 이유는?) "얼굴에 콤플렉스가 많아서 피부도 가릴 겸..." / "짝눈이 심해서요."

제천 중고생 73%, 청소년 화장에 긍정적

청소년 화장에 대해 학생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제천 중고생 80명 설문조사에서, 73%가 청소년 화장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화장 하면 불량 학생'이라는 선입견과 달리, 청소년 화장이 문화로 자리 잡는 추셉니다.

인터뷰> 중학교 3학년 학생
"(화장 하는 학생들이) 그렇게 다 불량하지는 않고, 화장을 하는데 착하고 공부 잘하는 애들도 있고...."

상황이 이렇다보니 인터넷에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뷰티 프로그램까지 생겨납니다. 세안법이나 화장품 고르기 등을 설명하는 동영상 조회수가 10만을 넘길 정도로 인깁니다.

기성세대, 화장품이 건강 해칠까 우려

하지만 청소년 화장을 바라보는 우려의 목소리와 교육 현장에서의 갈등은 여전합니다.

인터뷰> 제천여중 학생부장
"여기 와서 클렌징 티슈로 지우게 하기도 하고... 네. 지적한 적이 있습니다."

우려의 주된 이유는 건강입니다. 길거리 매장에서 파는 싼 화장품의 안전성을 믿을 수 없다는 겁니다. 청소년들이 많이 쓰는 제품에서 지난해 기준치를 넘는 미생물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신경철(49) / 학부모
"외모를 가꾸다 보면 나중에는 외모가 아니라 자기 피부를 망치거나, 자기 건강을 망칠 수도 있잖아요. 그런 점이 안타까운 거고..."

안전하고 올바른 화장품 사용 도와야

화장으로 자신의 외모를 가꾸는 일에 익숙해져가는 청소년들. 무조건 막는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지요. 안전한 제품을 올바르게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 청소년만의 건전한 문화를 만들도록 돕는 일이 성숙한 사회 어른들의 몫으로 남습니다. 행복기자학교 김레아입니다.

* 리포트: 김레아(세명고 2)
* 영상취재: 전어진‧전하린(세명고 2), 김재훈(제천고 1)
* 첨삭지도: 김문환(단비뉴스 주간), 박진홍(단비뉴스 TV뉴스부장)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이 만드는 비영리 대안매체 <단비뉴스>(www.danbinews.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합니다.



태그:#청소년 화장, #청소년행복기자학교, #단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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