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내포영산대재 시연회가 올해는 전승도량인 법륜사(충남 예산군 삽교읍 신리)에서 오는 22일 열린다.
내포영산대재 보유자인 운산 보명스님이 주도하는 맑고 향기로운 천상의 소리향연을, 가을이 깊어가는 산사에서 들으며 불심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는 기회다. 불교신자가 아니더라도 내포영산대재는 예술로 승화된 작품을 감상하는 의미가 있다. 영산재의 범패는 가곡 판소리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성악곡에 속한다.
충남무형문화재 제40호인 내포영산대재는 한국전통불교 의례의식으로 국내는 물론 네덜란드, 벨기에, 오스트리아, 폴란드, 중국 등 해외에서도 초청을 받아 공연을 하고 있다.
특히 내포영산대재 기능보유자인 법륜사 주지 보명(방현)스님은 내포지역만이 독특하게 간직한 소리인 범패 및 무용을 전승해 오고 있다.
22일 열리는 제10회 내포영산대재는 1·2부로 나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범패란 장단이 없는 단성선율이며, 재를 올릴 때 쓰는 의식음악이라는 점에서 서양의 그레고리오 성가와 비슷하다. 영산재란 가장 규모가 큰 '재'로, 석가모니불이 영산에서 행한 설법인 영상회상을 오늘에 재현하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 법회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