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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폭발사고로 도색작업하던 하청업체 노동자 4명이 사망한 창원시 진해구 소재 STX조선해양의 건조 중인 선박을 노동자들이 지켜보고 있다.
 20일 오전 폭발사고로 도색작업하던 하청업체 노동자 4명이 사망한 창원시 진해구 소재 STX조선해양의 건조 중인 선박을 노동자들이 지켜보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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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 중이던 창원 STX조선해양 선박에서 발생한 폭발사고의 원인은 무엇일까?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창원고용노동지청 등이 21일부터 합동 조사에 들어가는 가운데, 사고 원인이 밝혀질지 관심이 높다.

지난 20일 STX조선에서는 오는 10월 인도 예정으로 건조 중이던 화물운반선에서 폭발사고가 나 하청업체 노동자 4명이 사망했다. 이날은 휴일이었지만, 하청 노동자들은 도색작업중이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긴 위해선 도색 작업 중에 왜 가스가 발생했는지, 환풍기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무리한 작업지시가 있었는지, 폭발이 있기 전에 사망자들이 먼저 질식한 것은 아닌지 등 확인해야 할 부분이 많다.

시신를 본 진해경찰서 관계자는 "건져 올린 시신은 일부 그을려 있었다. 그것으로는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었다"며 "현장에 가스가 차 있어 빼내는 작업부터 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동부, 현장에 사고수습대책본부 구성

고용노동부는 사태 파악과 사고 수습에 나섰다. 김영주 장관은 취임 6일만에 예기치 않은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이날 오후 사고 현장을 찾았다.

김 장관은 지난 17일 장관 취임 첫 공식브리핑에서 작업 현장의 사망사고 발생에 대해 원청업체의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의 '중대 산재 예방대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김영주 장관은 이번 사고와 관련한 사고대책본부를 구성·운영하도록 지시했다. 이날 STX조선 내에 설치된 사고대책본부를 통해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과 김왕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사고조사와 재발방지대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한편 김영주 장관은 이날 사고 현장 방문에 이어 사망자 시신이 안치된 장례식장을 방문하여 유가족을 위로하였다. 김 장관은 유가족을 만난 자리에서 "정부가 직접 나서서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사고와 관련해 진상조사팀을 즉각 꾸려 매일 보고받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STX조선은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지 1년 2개월 만인 지난 7월 3일 서울회생법원에서 법정관리(회생절차) 종결을 받고 경영정상화에 매진해 왔다.


태그:#STX조선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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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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