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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삼계 나전지구 도시개발구역의 시추공에서 나온 물질.
 김해 삼계 나전지구 도시개발구역의 시추공에서 나온 물질.
ⓒ 김해양산환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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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삼계 나전지구 도시개발구역에 불법폐기물이 사실로 드러날 것인가?

김해시와 환경단체는 시료 채취를 마무리하고 2개 검사기관에 분석을 의뢰하기로 해 관심을 끈다. 그런데 김해시가 육안 검사 결과라며 "불법 폐기물이 아니다"고 해 논란이다.

지난해 9월 5일 이곳에 건축폐기물과 폐오일, 폐아스콘, 폐타이어, 폐목재, 스티로폼과 비닐 등 생활폐기물 등이 불법 매립되었다는 제보가 있었다. 김해양산환경연합은 불법폐기물 매립 의혹을 제기했다.

김해시와 업체, 환경단체가 갈등을 빚다가 시추조사에 합의했다. 지난 21~24일 사이 12공을 뚫어 시료를 채취했고, 27일 샘플을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과 동의과학대학에 보내 분석을 의뢰했다.

그런데 김해시는 지난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불법폐기물이 아님"이라고 발표했다.

김해시는 하루 전날 채취했던 물질에 대해 육안검사 결과라며 "시료 대부분이 성토용으로 적합 판정을 받은 순환골재와 일부 채석과정에서 발생한 폐석분 토사(슬러지)로 불법폐기물 아님"이라고 했다.

폐기물 매립 의혹 규명을 강조해온 이영철 김해시의원(무소속)은 27일 낸 자료를 통해 "시추 과정에서 다종의 폐기물 의심 물질이 나왔다"고 했다.

이 의원은 "첫 시추공에서부터 매립되어서는 안될 것으로 보이는 물질들이 나왔고, 이후 대부분 시추공에서 폐아스콘, 건축폐기물, 폐비닐, 폐사기, 못, 스티로폼, 기름에 오염된 듯한 검은색 토양, 채석 과정에서 발생된 것으로 보이는 다량의 슬러지 등이 나왔다"고 했다.

이 의원은 "김해시는 시추가 한창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보도자료를 통해 전날 시추된 각종 폐기물이 '불법 폐기물 아님'이라도 단정지었다"며 "지난해 9월부터 불신을 초래해온 행정을 넘어 아예 사업자를 대리한 것처럼 보였다"고 했다.

이 의원은 "두 분석기관은 시추과정에서 육안으로 확인된 의심 시추물들에 대해 한 점 의혹이 남지 않도록 투명하고 공개적인 절차에 따라 시료를 교차 분석해 그 결과를 제출해야 할 것"이라 했다.

석산 개발과 골재 채취는 1994~2010년 사이에 이루어졌다. 시유지 5만 5000㎡와 사유지 19만 2000㎡에, 3000가구 규모의 임대아파트와 학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태그:#김해시, #김해양산환경연합, #이영철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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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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