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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학부모들은 2344명이 참여한 가운데 '헌정파괴, 국정농단 박근혜 하야 촉구 학부모 시국선언문'을 7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발표했다.
 경남지역 학부모들은 2344명이 참여한 가운데 '헌정파괴, 국정농단 박근혜 하야 촉구 학부모 시국선언문'을 7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발표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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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짓은 당신들이 했는데 우리가 왜 부끄러운가? 대통령은 즉각 사퇴하라."

경남지역 학부모 2344명이 '헌정파괴, 국정농단 박근혜 하야 촉구 학부모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창원, 진주, 양산, 김해지역 학부모들은 7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이 시국선언에 2344명이 이름을 올렸다.

윤현주(양산) 학부모는 "설마 했던 일이 일어났다. 주권자로서 자괴감이 든다"고, 조혜정(창원) 학부모는 "박근혜는 수감되어 있는 최순실의 전화를 기다리나, 빨리 사퇴하라"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이 대통령의 대통령 노릇을 했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온 나라가 아수라장으로 치닫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두 차례의 담화문을 통해 국기를 문란시키고 국정을 농단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개인사로 치부해버렸다"고 비판했다.

학부모들은 "부끄러워 못살겠다"며 "최순실이 박근혜 대통령의 막후에서 벌여왔던 국정농단이 새로이 드러날 때마다 학부모들은 아이들 앞에 고개조차 들기가 부끄럽다"고 했다.

"도대체 이게 나라인가"라고 한탄한 학부모들은 "'돈도 실력이다 부모를 원망해'라는 정유라의 글을 보며 아이들에게 부끄럽고 미안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박근혜는 모든 책임을 통감하고 즉각 사퇴하라", "새누리당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즉시 해체하라"고 외쳤다.

또 학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더 이상 부끄러운 역사를 물려주기 않기 위해 박근혜정권을 퇴진시키는데 앞장 설 것"이라 선언했다.

이들은 "신뢰와 품위를 잃은 꼭두각시 대통령과 그것을 은근히 알고도 이용한 야합정권이 스스로 물러날 때까지 각종 sns를 통해, 주변의 학부모들과의 모임을 통해, 필요시에는 각종 집회를 통해 끊임없이 싸워나갈 것"이라 말했다.

학부모들은 "학부모가 앞장서고 온 국민이 힘을 합한다면 그 시기는 당장 내일이 될 수 있음을 우리는 확신한다"며 "대통령의 3차 담화문은 '하야 담화문'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태그:#박근혜, #시국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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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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