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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각계 원로들이 4일 오후 새누리당대전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대전지역 각계 원로들이 4일 오후 새누리당대전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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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시민·사회·종교계 등 각계 원로 대표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국기를 흔들고 국정을 파탄 낸 박근혜정권이 더 이상 통치권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순호 천주교 대전교구 원로신부와 김용우 보문감리교회 목사, 김선건 충남대 명예교수 등 대전지역 원로들은 4일 오후 새누리당 대전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박근혜 대통령이 발표한 대국민담화는 '정권연장의 꼼수'일 뿐이라며 이미 마비되어버린 국정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박 대통령이 '하야'하는 길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국정파탄, 국기문란이라는 참담한 현실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더 이상 통치권을 행사하거나 국정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청와대를 떠나야 하고, 대의기관인 국회가 거국중립 과도내각을 구성하여 19대 대통령을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내각 개편이나 청와대 비서진 인사는 정말 용납할 수 없는 오만과 아집에서 나온 것으로 국민들의 분노와 정서를 인식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의 발로"라고 진단하고 "정권 유지를 도모하는 계략을 계속해서 꾸리는 한 더 깊은 수렁에 빠질 뿐"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관권부정 선거로 정권을 탈취한 불의하고 무능불법한 정권임이 이미 판명 났다"며 "뿐만 아니라 지난 수십년간 사이비교주 최태민에 몸과 혼이 옥죄어 그 일가에 의해 오늘의 국기문란 국정농단이라는 헌정사상 가장 기가 막히고 암울한 정국을 만든 장본인"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그 일로 인해 지금 대한민국은 정치혼란, 경제파탄, 사회불안, 남북대치의 전쟁위기를 초래했다"며 "더 이상 국제적 망신은 물론, 국민들에게 극도의 수치심을 주지 말고 이제 그만 청와대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김용우 목사는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들이 좋은 말로 할 때 물러나야 한다, 민중혁명이 일어나기 전에 스스로 하야해야 한다"며 "거국내각이라는 말로 국면을 전환하고 정권을 연장하려는 꼼수도 그만두어야 한다, 모든 권력을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에 넘기고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김선건 충남대 명예교수도 "대통령의 이름을 팔아 재벌의 손목을 비틀고, 삥을 뜯어서 사리사욕을 채우고, 또 이 일에 청와대와 정부가 뒤를 봐주고...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며 "더 말할 게 없다, 이 모든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 즉각 하야하라"고 말했다.

이들은 ▲ 박근혜 대통령 퇴진 ▲ 최순실 일당과 관련된 정관계 인사 구속 수사 ▲ 세월호참사와 백남기 농민 사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 금명간 임명된 공직자 철회 후 거국중립내각 구성 ▲ 최순실 일가 부정축재 재산 몰수 등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지역원로는 기세춘 한국묵자학회 상임고문, 김순호 천주교대전교구 원로신부, 김선건·서청원 충남대 명예교수, 김흥수 목원대 명예교수, 김조년 한남대 명예교수, 김규복 대전빈들교회 섬나공동체 목사, 전숙희 대전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박규용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상임대표, 김용우 보문감리교회 목사, 김창근 민주민생대전행동 상임대표, 이완규 대전세종충남 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대표, 이순옥 대전충남민족문제연구소 지부장 등이다.


태그:#박근혜하야, #대전지역원로들, #시국선언, #박근혜퇴진, #최순실박근혜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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