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우리가 생각하는 뮤지컬은 화려한 무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노래다. 관객들도 이런 화려한 퍼포먼스를 기대하고 관람을 한다. 이런 뮤지컬에 도전하는 장애인들이 있다.

바로 장애인창의문화예술연대 '잇다'(대표,이은희)가 그 주인공이다. '잇다'가 꼬박 일 년동안 준비한 창작뮤지컬 "세상에 버릴 사람은 아무도 없다"(연출, 한웅희)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장애인·비장애인 배우들이 함께 하는 장애인 인식개선 창작 뮤지컬이다. 천안 발달장애인 풍물팀 '얼쑤'와  당진 장애인합창단 '꽃다지'가 함께 한다. 온가족이 함께 보면 더 좋은 뮤지컬이다.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창작뮤지컬 "세상에 버릴 사람은 아무도 없다"의 출연하는 장애인,비장애인이 함께 대본 연습을 하고 있다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창작뮤지컬 "세상에 버릴 사람은 아무도 없다"의 출연하는 장애인,비장애인이 함께 대본 연습을 하고 있다
ⓒ 신영근

관련사진보기


이번 공연을 제작한 장애인창의문화예술연대 '잇다'는 2015년 12월에 발대식을 열었다. '잇다'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잇는다는 뜻이다. 미술음악교육, 전시회, 연극 뮤지컬 합창공연, 다큐영화 제작 상영, 장애인 인식 개선활동 등을 통해 장애인의 권리 중 하나인 문화예술향유권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한다. 장애인,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장애인문화예술단체다.

지난 5월 장애인의 문화예술활동지원을 위한 '오월의 기적' 행사를 열었다. 10월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게 한 한복패션쇼를 열었고, 이번 11월에 창작뮤지컬을 무대에 올린다.(관련기사 : 주민이 모델로 참여한 패션쇼 "이런 한복은 처음")

장애인 창작뮤지컬 "세상에 버릴 사람은 아무도 없다" 웹자보
 장애인 창작뮤지컬 "세상에 버릴 사람은 아무도 없다" 웹자보
ⓒ 신영근

관련사진보기


이번 뮤지컬에는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역린', '수상한 그녀', 뮤지컬 '바보 빅터', '어쩌면 당신은 관심 없는 이야기' 등에서 작업을 한 김수영 음악감독이 참여해 생동감 있고 감동이 있으며 웅장한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3일 오전 뮤지컬 연습이 한창인 연습실에서 김수영 감독을 만났다.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매일 연습을 하고 있다. 비장애인보다 장애인분들의 적극도가 훨씬 높고 즐거워한다. 함께 연습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고 뜻깊은 시간이다. 장애인에 대한 선입견이라는 것은 부딪히지 않아서 생기는 것 같다.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장애인과 비장애간에 경계선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익을 바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장애인들과 좋은 작품을 만들어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을 하고 싶다."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창작뮤지컬에 출연한 장애인 비장애인이 연습후 단체촬영을 하고 있다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창작뮤지컬에 출연한 장애인 비장애인이 연습후 단체촬영을 하고 있다
ⓒ 신영근

관련사진보기


이번 뮤지컬은 조선 세종때 박연 이야기다. 박연이 세종에게 몸이 불편한 자(장애인), 특히 시각장애인에게 음악을 가르치고 관직을 주길 아뢰며 "세상에 버릴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고 아뢰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사회를 꿈꾸는 그 이야기를 뮤지컬로 만들었다.

장애인 창작뮤지컬 "세상에 버릴 사람은 아무도 없다"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녹음을 하고 있다
 장애인 창작뮤지컬 "세상에 버릴 사람은 아무도 없다"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녹음을 하고 있다
ⓒ 신영근

관련사진보기


창작뮤지컬에 출연하는 윤일구(지적장애 3급)씨는 매주 홍성에서 서울 연습실까지 어머니와 함께 왕복하며 연습 중이다.

"이번에 무대에 설 배우분들이 내 마음 속에 살아 숨쉬고 있다. 누나, 형들과 함께 연습하니 피곤하지 않고 즐겁다."

장애인창의문화예술연대 '잇다'의 대표이자 캘리그라피 작가인 이은희 대표는 "저도 후천적인 사고로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이지만 문화예술에서조차 소외되는 장애인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만들어가게 하고 싶다"며 "장애인 예술가와 비장애인 예술가들을 나와 세상을,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다'의 의미처럼 문화예술로 이어주고 싶고, 앞으로도 비장애인과 함께 할 수 있는 문화 활동을 더욱 많이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장애인창의문화예술연대 '잇다'의 "세상에 버릴 사람은 아무도 없다" 장애인 인식개선 창작뮤지컬
ⓒ 장애인창의문화예술연대 제공

관련영상보기


장애인들은 몸이 불편해 연기와 노래가 뜻대로 되지 않아 때로는 짜증나고 힘들어했다. 서로 이끌고 도와주며 연습하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이번 뮤지컬은 노래말로 여러분들에게 질문한다.

"우리 함께 살아가는 이 세상 다를 건 없죠. 하지만 난 조금 서툴 수 있죠 조금은 천천히 갈 뿐이죠. 서로 다른 건 하나도 없죠. 우리..."

이번 장애인 인식개선 창작뮤지컬 "세상에 버릴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11월 17일 오후 7시 충남도청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태그:#장애인창의문화예술연대, #세상에버릴사람은아무도없다, #장애인인식개선, #장애인창작뮤지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