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홍성(옛지명, 홍주)은 예부터 일제에 저항하며 독립선언문의 공약 3장을 지은 만해 한용운 선사, 치열한 독립운동을 전개한 백야 김좌진 장군 등의 역사적 인물로 유명한 고장이다. 홍성에는 이러한 저항의식을 살린 음악극을 하는 젊은 대학생들이 있다.

‘지금곡(只今曲)음악단’이 공연을 하기전 음악단 소개를 하고있다
 ‘지금곡(只今曲)음악단’이 공연을 하기전 음악단 소개를 하고있다
ⓒ 신영근

관련사진보기


대학생 13명이 모인 '지금곡(只今曲)음악단'이다. '지금곡 음악단'은 예전에는 금지곡이었지만 '지금은 금지되지않은 저항의 노래'라는 뜻이다. 충절의 도시이며 독립운동가의 고장인 홍성을 알기 위해 결성됐다. 1970년대 대한민국 민중가요를 항일저항 역사의 원점인 1900년도 항일 홍주의병 활동과 연결하여 홍성의 이야기를 음악극으로 꾸미는 악단이다.

‘지금곡(只今曲)음악단’이 홍성군청 안회당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지금곡(只今曲)음악단’이 홍성군청 안회당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 신영근

관련사진보기


실제 홍성은 일제 강점기인 1914년 일본인들에 의해 개명된 후 아직도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옛 지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일제는 한국을 지배하기 위해 수많은 법과 지명을 바꾸고 음악 활동을 통제했다.

지난 1일 홍성군청에서 '지금곡(只今曲)음악단'의 리더를 맡고 있는 유재열(실용음악과 3학년)군을 만났다. 그는 "일제에 치열하게 저항했던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되돌아 보고자 음악을 전공하는 친구들과 악극단을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금지곡을 통해 시대의 아픔을 노래하겠다"고 말했다.

‘지금곡(只今曲)음악단’이 공연이 끝난후 한자리에 모였다
 ‘지금곡(只今曲)음악단’이 공연이 끝난후 한자리에 모였다
ⓒ 신영근

관련사진보기


<새야새야>,<봉선화>,<고향의 봄>, <산토끼>, <광야에서>, <아침이슬>같은 유명한 노래들은 80년 당시 사람들을 선동한다는 이유로 금지되기도 했다. 각각의 곡과 그에 얽힌 이야기들은 나라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준다.

‘지금곡(只今曲)음악단’을 소개하는 책자
 ‘지금곡(只今曲)음악단’을 소개하는 책자
ⓒ 신영근

관련사진보기


음악단에서 보컬을 맡고 있는 조상현(실용음악과, 2학년)군은 "초,중,고 학창시절에 일제가 우리에게 탄압했던 것을 배우며 울분이 쌓였다. 당시에 금지곡으로 탄압을 받았던 것을 생각하면 화가 치밀어 오르고 분노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금지곡의 가사를 생각하며 부르니 더 집중하게 되고, 때론 소름이 돋을 때가 있다. 제 자신도 많이 배우게 된다"고 말했다.

▲ ‘지금곡(只今曲)음악단’의 <지금은 금지되지 않은 저항의 노래> 공연 젊은 학생들이 <지금은 금지되지 않은 저항의 노래> 연주를 하고있다
ⓒ 신영근

관련영상보기


인터뷰를 진행하기 위해 찾았던 '지금곡(只今曲)음악단'은 오늘도 일제가 금지했던 노래와 민중가요를 부르고 있다.

‘지금곡(只今曲)음악단’이 공연을 준비하는 표정이 진지하다
 ‘지금곡(只今曲)음악단’이 공연을 준비하는 표정이 진지하다
ⓒ 신영근

관련사진보기


이들의 공연을 관람한 엄진주씨는 "음악극이 너무 좋았다. 노래로 저항했던 일제강점기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학생들이 기특하게 느껴진다"며 "2018년 홍주 천년을 맞이하여 '지금곡(只今曲)음악단'을 우리 홍성의 브랜드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태그:#지금곡음악극, #홍성군, #일제강점기금지곡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