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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만 민주주의경남 상임의장과 안승욱 전 경남대 교수, 이정희 경남민주행동 위원장 등 인사들은 26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을 우롱하고 나라의 근간을 허문 박근혜는 하야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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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와 관련해, 경남지역 야권 인사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김영만 민주주의경남 상임의장과 안승욱 전 경남대 교수, 이정희 경남민주행동 위원장,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박홍진 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 임경란 열린사회희망연대 공동대표, 황철하 6․15경남본부 집행위원장 등 인사들은 26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영만 의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최순실 국정농단사태는 국기문란 정도가 아니라 국기 폭파다. 상상 그 이상의 상상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 얼굴 마담이었고, 뒤에 진짜 대통령이 있었다"며 "그는 국정을 좌지우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대한민국은 패닉, 공황 상태다. 박 대통령 지지자들도 완전히 멍한 상태다"며 "엊그제 개헌을 하겠다고 했는데, 헌법 1조를 '모든 권력은 최순실로부터 나온다'라고 고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지금 상황을 보면 '셀프 쿠데타'를 일으켜 계엄령을 선포할 것 같다"며 "지금까지 한 짓을 보면 박근혜가 어떤 짓을 할지 모르겠다. 지금 상황에서 대통령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식물 대통령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박근혜한테 정신 감정을 해보라고 말하고 싶다"며 "하야를 해야 하나, 하야하지 않을 것이기에 탄핵해야 한다. 우리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박근혜 퇴진 운동을 벌일 것"이라 말했다.

안승욱 전 교수는 '경남지역 제정당-시민사회단체 일동' 명의의 회견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국민을 우롱하고 나라의 근간을 허문 박근혜는 퇴진하라"는 제목의 회견문을 통해 "국민의 분노는 하늘을 찌른다. 박근혜가 스스로 물러나지 않으면 민중의 철퇴를 맞게 될 것"이라 밝혔다. 다음은 회견문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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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만 민주주의경남 상임의장과 안승욱 전 경남대 교수, 이정희 경남민주행동 위원장 등 인사들은 26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을 우롱하고 나라의 근간을 허문 박근혜는 하야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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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우롱하고 나라의 근간을 허문 박근혜는 퇴진하라

그동안 감추어 오던 비선실세의 국정농단이 사실로 드러났다. 최순실이 대통령에 앞서 국정을 보고받고 청와대와 정부 인사에 개입한 것이 밝혀졌다. 아무런 권한이 없는 일개 개인인 국가안보와 경제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정책을 수정하였으며 국정방향을 발표하는 연설문을 최종 검토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것이 말이 되는 일인가? 국민이 대통령으로 뽑은 사람이 박근혜가 아니고 최순실이란 말인가? 이것은 박근혜가 스스로 대통령임을 포기한 것이며 최순실의 아바타임을 자임한 것이고 21세기 대한민국을 봉건왕조시대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박근혜는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한 나라를 통제받지 않는 섭정권력에게 갖다 바친 것은 어떤 정치후진국에서도 일어나지 않은 일이며 보도 듣도 못한 일이다. 이것은 국민을 우롱한 것이며 나라를 망신시킨 것이다. 이것은 국민주권을 허문 것이며 국민을 운명을 가지고 장난친 것이다. 이것은 법과 질서를 훼손한 것이며 나라의 근간을 허물어 버린 것이다.

국민을 속이고 능멸하는 박근혜는 퇴진해야 한다. 그동안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부정하고 감추기만 하던 박근혜는 언론에서 부정할 수 없는 증거를 폭로하자 거짓사과와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는 순수한 마음에서 짧은 시기 연설문에 대해 도움 받았다고 또다시 국민을 속이고 있다. 국가의 권력을 개인에게 주는 것이 순수한 마음이었다는 것으로 덮을 수 있는 일인가? 그것은 국가 권력을 사유화하는 것이다. 권력은 그 무게만큼 책임이 따르는 것이므로 고위 임명직은 엄정한 인사청문회를 통해 검증받는 것인데 단지 대통령과 친하다는 이유로 국민이 알지 못하는 한 개인이 국가 정책을 좌지우지 하게한 것은 어떤 변명으로도 용서받지 못할 일이다.

박근혜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지 말고 당장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국민은 대통령의 권한을 최순실에게 위임하라고 허용하지 않았다. 나라와 국민의 운명을 좌우할 대통령의 권한을 선출되지 않은 권력, 통제받지 않는 권력인 최순실에게 위임하라고 하지 않았다. 이것은 실정법 위반이고 국민주권 유린이며 민주공화국의 뿌리를 뽑는 행위이다. 이런 만행을 저지른 박근혜를 국민은 더 이상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박근혜도 앞으로 대통령의 역할을 수행할 수 없을 것이다. 박근혜가 대통령직에 계속 있는 것은 국민을 더욱 불행하게하고 고통 받게 하는 일이다.

박근혜가 스스로 물러나지 않으면 더 큰 국민의 심판이 있을 것이다. 봉건왕조시대에도 외척 권력세도가들의 국정농단과 민생착취가 있으면 민중들은 민란과 봉기로 나섰으며 민주주의가 위협받을 때 대한민국 국민은 들불처럼 일어서 독재권력을 응징하고 나라를 바로 세웠다.

국민의 분노는 하늘을 찌른다. 박근혜가 스스로 물러나지 않으면 민중의 철퇴를 맞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