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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수미, 10시간 18분 최장시간 사투 "온몸이 아팠지만..."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테러방지법 국회 본회의 처리를 막기 위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에 세번째 주자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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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필리버스터를 하는데 과연 막을 수 있는 것인지... 최선을 다 해보는 것이고 그래서 막으면 굉장히 좋겠고, 직권상정이 철회되면 좋겠고... 만약에 막지 못한다 하더라도 포기하지 말자. 사람들이 포기 안 할 것이다. 어떻게 살아야 되나. 이런 생각을 했다."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테러방지법 반대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마치고 나와 한 말이다. 그는 이 때 눈시울을 붉히며 겸연쩍은 듯 "힘이 빠져서 그러나"라고 말했다.

은 의원은 이번 토론에서 아쉬웠던 점으로 '노동 문제'를 충분히 얘기하지 못한 것이라고 얘기했다. 앞서 김용남 새누리당 의원은 은 의원이 유성기업 노조파괴 사건을 거론하자 "테러방지법과 상관이 없다"라면서 이의를 제기했다. 또 "그런다고 공천을 못 받는다"라고 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은 의원은 "테러 문제라고 하지만 국가정보원의 정보강화라는 것은 틀림없이 특정집단에 대한 공격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노조라든가"라면서 "하청, 비정규직 이런 분들의 얘기를 좀 더 하고 싶었다"라고 지적했다. 또 "그게 번번이 (이의제기 당했는데) 이는 (테러방지법과) 관련성이 있다고 주장했는데 그래서 프란치스코 교황 말씀을 따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교황은) 테러는 가난과 절망으로부터 온다고 얘기 계속 하고 있고 유엔도 사회경제적 문제 때문에 테러와 같은 행위가 강화되고 있고 불안해지고 있다고 하는데 나는 그게 맞다고 생각한다"라며 "테러리스트를 저지하는 것만 아니라 테러리스트가 더 이상 새로운 테러리스트를 만들 수 없도록 불평등도 없애고 평화와 화해의 조치를 같이 취해야 한다는 얘기를 꼭 하고 싶었는데 그게 전달이 됐는지 좀 아쉬웠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은 의원은 "힘들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힘들었다,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라면서 "(앞서 무제한 토론에 나선) 김광진 의원은 입술이 부르텄다고 하는데 저는 그것보단 온 몸이 아프더라"라고 말했다. 또 "제가 인터뷰를 했던 고문피해자들, 내가 만났던 어려운 사람들, 어제 해고됐다고 찾아온 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를 때면 힘들다가도 더 해야지란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김용남 의원으로부터 사과를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김 의원은)사과 안 할 것"이라며 "다만 (공천을 받기 위해 토론에 나섰다는) 그런 오해가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태그:#은수미, #필리버스터, #교황, #테러방지법, #김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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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장지혜 기자 입니다.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기보다는 세상으로 바람을 날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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