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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당 부산시당 송년 연설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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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돈벌이 말고 제발 민생에 신경써라!
▲ 노동당 부산시당 피켓 재벌 돈벌이 말고 제발 민생에 신경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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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는 노동개혁법이 통과되지 않으면 대량실업이 올 것이라고 말하며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노동자들 입장에서는 노동개혁법이 통과되면 더 쉬운 해고와 저임금, 불안정 일자리가 양산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에 노동당 부산시당은 12월 18일 오후 7시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노동개악 입법 저지를 위한 조금 특별한 송년 정당연설회를 열었다.

노동당은 노동개혁법 저지를 위해 11월 3일부터 13일까지 전국 각 지역을 돌며 정당연설회와 문화제를 진행했다. 그리고 노동당 부산시당은 노동개혁법을 통과시키려는 주범인 재벌들을 규탄하며 부산경총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고, 누구보다 그 법을 강력하게 통과시키려는 새누리당을 규탄하는 정당연설회를 부산시당 사무실 앞에서 진행했다.

임금피크제는 정년, 청년 노동자 모두 죽이는 법

취업 위해 자기소개서 토익, 한자자격증 등 수없이 많은 스펙에도 취업 힘든 현실 표현
▲ 노동당 부산시당 청년학생위원회 취업 위해 자기소개서 토익, 한자자격증 등 수없이 많은 스펙에도 취업 힘든 현실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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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부산시당 위원장
▲ 국민 경제 위기의 주범 재벌을 규탄한다! 권우상 부산시당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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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부산시당의 송년 정당연설회는 당원들의 연설과 공연 및 퍼포먼스로 다채롭게 진행되었다. 먼저 청년학생위원회 당원들이 노래에 맞춰 율동과 퍼포먼스를 통해서 노동개혁법에 반대하고 새로운 대안을 이야기 하였다. '최저임금 만원 송'에 맞춰서 춤을 췄는데 이 노래는 최저임금 1만 원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청년들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우리도 마음껏 치킨을 먹고 싶어요. 최저임금 1만 원!"

율동에 이어서 청년 당원들은 노동개혁법은 재벌들의 민원사항이며 농민, 노동자, 알바노동자들을 착취하는 법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퍼포먼스를 진행하였다. 퍼포먼스는 재벌을 구루마에 실어서 농민, 청년, 알바노동자가 끌고 다니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재벌은 채찍으로 농민, 청년, 알바노동자를 때리는 행위를 하며 재벌들이 노동개혁법을 통해서 더욱 노동자, 농민들을 더 많이 착취하려고 한다는 것을 비유했다.

"청년들을 위한다는 노동개혁은 개혁이 아닌 개악입니다. 정부가 주장하는 임금피크제가 이미 실시되고 있는 회사가 많은데 실제로 청년들의 정규직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비정규불안정 일자리만 양산하고 있습니다. 이런 방식은 결국 정년 노동자와 청년 노동자 모두를 죽이는 꼴입니다."

이대희 청년학생위원장은 이같이 말하며 노동개혁법이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안혜린 부대표
▲ 노동당 안혜린 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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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안혜린 부대표도 부산시당 송년회에 참석하여 연설을 했다.

"현재 노동개악 입법을 둘러싸고 여야가 대치하고 있는 쟁점은 파견법과 비정규직 계약 기간을 4년으로 변경하는 법입니다. 파견법은 이미 현실에서 문제가 많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원청 사용자가 실제로 하청 노동자들에게 업무 지시를 하면서, 일하는 중에 다치거나 임금과 고용조건에 문제가 되면 책임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파견 노동자는 어떤 법적인 보호 없이 버려지는 게 파견법의 현실입니다. 그리고 비정규직 계약 기간을 4년으로 늘리는 것 또한 결국 비정규직 대량으로 양산해서 4년 동안 쓰고 버리겠다는 말과 다름없습니다.

박근혜 정부는 근거 없는 공포심을 조장하여 노동자를 다 죽이는 노동개악을 통과시키려 하는 것입니다. 결국 노동개악으로 이득 볼 사람들은 재벌 밖에 없습니다. 정부 여당은 재벌들의 민원기구가 아니라 국민 삶이 나아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서면 바닥에 재즈가 울려 퍼지다

이효정
▲ 재즈싱어송라이터 이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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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부산시당의 조금 특별한 송년 정당연설회는 연설만 이루어진 자리는 아니었다. 당원들이 직접 참여하여 노래 공연도 함께 어우러졌다. 강석천 당원은 신해철의 '민물장어의 꿈'을 부르며 "민물장어가 산란을 위해 편안한 강에서 거친 바다로 향하는 것과 같이 노동개악 또한 거친 폭풍이 몰아쳐도 막아냅시다!" 라며 노동개악 저지를 노래로 대신했다.

이날 마지막을 멋있게 장식한 재즈 싱어송라이터 이효정 당원의 공연이 이어졌다. 싱어송라이터 이효정은 재즈와 블루스를 기반으로 2014년 6월 '상처 난 손가락'이라는 앨범을 발매했다.

이 앨범에 수록된 '파업'과 '소금꽃나무' 등을 불렀다. 두 곡 모두 시대의 아픔을 겪고 있는 노동자들의 서러움과 의지를 보여주는 곡으로 노동개악을 막아내기 위해 노동자들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노래를 통해 표현했다.

노동당 부산시당 송년회는 당가 '대지와 미래를 품고'를 합창하며 정부 여당이 노동개악을 포기할 때까지 끝까지 싸울 것을 다짐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노동당은 국회의사당 앞에서 12월 21~23일까지 노동개악 저지를 위해 48시간 긴급행동을 진행한다.


태그:#노동당 부산시당, #노동당, #노동당 송년회, #송년회, #노동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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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 부산본부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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