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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포토] 원로·시민사회단체 '역사 교과서 반대 시국선언' ⓒ 유성호
"역사 교과서 국정화는 독재 정권에서 나올뻔한 일" ⓒ 유성호
"왜곡된 역사도 바로 잡는 것이 국가가 해야하는 일이다" ⓒ 유성호
각계 원로와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일방적인 역사 교과서 국정화 규탄하며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날 이들은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추진은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들어맞는 획일적인 역사 해석을 강요하면서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반역사적인 시도이다"라며 "교과서 제도가 정치권력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지금의 민주주의 퇴행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시국선언에 참석한 김금옥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많은 역사학자들이 (국정화) 교과서 집필을 하지 않겠다. 선생님들도 획일적인 역사 교과서는 가르칠 수 없다. 학부모들은 세계 시민들과 소통하고 민주주의를 배우고 민주 시민으로 성장해야 할 아이들에게 획일적인 교과서를 가르치지 말라고 한다. 무엇보다도 당사자인 학생들도 본인들은 자유롭게 판단할 수 있는 의지가 있다며 지금 거리로 나오기 시작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왜곡된 역사도 바로 잡아야 하는 국가가 독재를 미화하고 역사 왜곡에 우려가 있는 교과서를 채택해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은 헌법의 가치를 무시고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다"라고 규탄했다.

이날 이들은 "박근혜 정권이 독재 정권에서 나올 뻔한 일로 역사를 회귀시키고 국민의 눈을 완전히 가리고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나 몰라 하고 있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검은 리본을 눈을 가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잠깐 눈을 가리고 있었는데 굉장히 답답했다"며 "앞으로 학생들이 국정화 교과서로 배워야 한다니깐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말했다.

이날 시국선언에는 최영도 전 국가인권위원장, 이신호 한국YMCA 이사장, 김신일 전 교육부총리,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 소설가 김훈, 조정래씨 등 개인 620명과 참여연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305개 단체가 동참했다.
'획일화된 교육, 박제된 역사, 사막화된 사회' ⓒ 유성호
"국정화 교과서 만들어질지는 몰라도 사용되지 않을 것" ⓒ 유성호
"국민의 눈 가리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 규탄한다" ⓒ 유성호
"역사 해석의 다양성이 곧 민주주의다" ⓒ 유성호
"국정 교과서 추진은 전체주의 시작이다" ⓒ 유성호
태그:#역사교과서, #시국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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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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