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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를 마치고 나오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를 마치고 나오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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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수정 : 10일 오후 3시 39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홍문종 의원(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이 네이버·다음카카오 등 포털사이트의 뉴스 편향성을 제기한 것이,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여권의 '포털 길들이기'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미방위 소속 유승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0일 국정감사에서 "앞서 김무성 대표가 '포털 뉴스에 정부와 새누리당에 대한 부정적 기사가 야당에 비해 많다, 편향됐다'고 지적했다"며 "내년 총선 앞두고 포털 사이트 길들이기, 재갈 물리기가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같이 비판하며 "(김 대표가 근거로 든) 새누리당의 여의도 연구보고서를 보니 허술하기 짝이 없다, 대량 데이터를 객관적으로 분석한 빅데이터 분석이라 보기도 어렵고 오차범위가 크다"며 "보고서의 상대적 신뢰도도 낮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포털 사이트의 뉴스 제목만 보고 이를 긍정·부정·중립을 분류하기도 어려운 일"이라며 "6개월 치를 분석했다고 하는데, 앞서 4월 성완종 사건이나 5~6월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정부와 여당이 잘한 일이 별로 없으니 이런 분석이 나오는 건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포털 뉴스 공정성 문제, 미방위 국감 핵심 쟁점으로 떠올라

포털사이트에 대한 여당의 공세는 지난 3일,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원장 김종석)이 보고서를 통해 '네이버·다음의 모바일사이트 첫 화면 분석 결과 정부·여당에 대한 부정적 콘텐츠가 야당보다 많다'는 내용을 알리며 시작됐다.

이와 관련해 김무성 대표가 지난 4일 "언론사보다 영향력이 큰 포털이 우리 사회에, 특히 젊은 층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인데 왜곡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잘못됐다, 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홍문종 의원 또한 지난 9일 "이번 국감에서 포털 뉴스의 공정성, 객관성, 정치적 중립성을 따져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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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여당 측은 네이버·다음 등 포털사이트 대표 이사의 증인 채택을 추진했지만, 야당 측 의원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따라서 내달 8일 종료될 미방위 국감 기간 내내, 포털 뉴스 공정성 문제는 핵심 쟁점으로 떠올라 이와 관련한 여야 간 힘겨루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미방위 소속 김무성 의원은 오전 미방위 국정감사에 뒤늦게 참석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유 의원이 "정부 여당이 앞장서서 포털 사이트를 마구 압박하고 있다. (이들에게도) 헌법상 명시된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하자,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은 "헌법에 보장된 대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태그:#미방위 국감, #김무성 포털, #포털 길들이기, #새누리당 포털, #김무성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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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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