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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새누리당 권은희 대변인이 30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천안함 관련 발언을 비판했다가 2시간 만에 번복하며 사과까지 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문 대표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천안함 폭침 당시 이명박 정부를 겨냥해 '군대를 안 갔다 온 사람들'이라고 비판한 것을 박근혜 대통령을 지칭한 것으로 오인해 발생한 일이다.

권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문 대표의 여성 인식에 우려를 표한다"며 "문 대표가 말한 '대통령, 국가정보원장,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이 줄줄이 다 군대를 안 갔다 왔다'는 발언은 여성 대통령에 대한 모욕"이라고 정색했다.

권 대변인은 "현행법상 징집 대상이 아닌 여성이라 군대에 안 간 것을 두고 군대를 다녀오지 않아 안보에 무능할 것이고 자격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국민의 절반인 여성은 안보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단 말이냐"고도 했다.

그러나 이는 전적으로 문맥을 잘못 이해하고 한 비판이었다.

문 대표는 전날 취임 50일 기자간담회에서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때 대통령도, 비서실장도, 총리도, 국정원장도 줄줄이 다 군대를 안갔다 온 사람들이었다"며 이명박 정부 시기를 명시해 새누리당의 안보 의식을 비판했다.

권 대변인은 두 시간만에 "금일 새누리당에서 배포한 '문 대표의 여성 인식에 우려를 표한다' 서면 브리핑은 문 대표의 발언 맥락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빚어진 일"이라며 관련 브리핑을 취소한 뒤 "새정치연합 문 대표께 사과드린다"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권은희,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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