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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부산 동구가 까마득한 경사로 유명한 '초량 168계단'에 모노레일을 설치하는 사업을 이달 말에 착공한다고 7일 밝혔다.

총 31억원이 소요되는 이 사업은 168계단이 좁아 지면에 선로를 까는 대신에 모노레일이 다닐 8개의 기둥을 세우는 방식으로 계단이 훼손되는 부분을 최소화했다.

선로는 길이가 60m, 기울기가 33도에 이를 정도로 가파르다.

모노레일에 탑승하면 탁 트인 부산항 전망과 함께 집들이 다닥다닥 붙은 산복도로 특유의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동구는 모노레일 설치로 인근 고지대 주민들이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리던 불편을 덜고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부와 상부 정거장 사이 중간 지점에 정거장을 하나 만들어 모노레일 운행 중에 하차할 수 있게 설계했다.

동구는 168계단 인근 집 4채를 통째로 매입, 방문객들이 1950∼1970년대 추억 체험을 할 수 있는 문화전시공간으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완공시점은 오는 8월이다.

동구 관계자는 "산복도로라는 부산 고유의 도시 지형을 활용한 모노레일 설치로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고지대 주민의 불편도 더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6월 중구는 망양로 387번지 부산디지털고등학교 옆 계단에 길이 80m의 8인승 모노레일을 설치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초량 168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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